Wednesday, May 18, 2011

자신이 잘못 알고 있다는 걸 인정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사건은
그리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이제 개발일은 별로 안하게 되고
시스템 안정화나 문제/장애 해결을 커뮤니케이션 일이 주가 되다 보니
내가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지
그냥 기술지원 센터에 일하는 직원인지
스스로 물어보면서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상황에서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장애를 일으킨다 해서
시스템 로그 확인한 다음에 상식 적인 수준에서 답변을 했다.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이상일 확률이 높다라고...
어플리케이션 어디에도 모니터나 해상도를 세팅하는 로직이 있질 않는데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만 실행이 안되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 장애를 접수하고 관리하시는 분이
그럴리 없다!
분명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거니 코드 확인해 봐라!
라고 해서
있지도 않은 로직 찾느라 시간 허비하고
원격 지원도 하라고 해서 원격 지원도 했건만
결국 그 고객의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그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 뭐
어떤 기분이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걸로 일적으로 엮인 관계에서는
더 이상 문제 삼아봤자 이득도 없고 불필요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 장애를 접수하신 분의 태도가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내가 답변해준 범위 내에서 해결 가능한 걸
그 지랄(?)을 해 대서 해줬더니
수고했다라던가
내가 잘못 알고 있었으니 미안하다 라는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

그냥
갑과 을의 관계라는게 이런 것이라고 넘어가기에는
분명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의가 안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분은 진정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은 가지고 있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