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27, 2012

사이트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비교 분석

난 현재 KT의 LTE WARP 요금제를 쓰고 있고 올레 뮤직의 별 할인을 이용하여
50% 할인된 가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쓰고 있다.
이렇게 하면 가격은 1500원.

그런데 내년 부터 음원 징수 규정이 바뀌어서 현재 가격에 두배 정도 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각종 음원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들은 저마다 할인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걸 비교분석 해 봤다.

현재 손꼽히는 음원 사이트 중
멜론, 올레뮤직, 엠넷 등은 기본으로 6개월 할인 행사를 하고 있고
벅스나 기타 포털 사이트는 특별한 할인 행사는 안하는 것 같다.
올레뮤직의 경우는 특별히 1년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똑똑한 소비자는 어디가 더 싼지를 확인해 보고 결정을 해야 하기에
내가 직접 비교를 해 봤다.


우선 멜론의 경우는 세가지가 있다.
1. 첫달에 100원에 구매하고 이후6개월은 20% 할인
2. 3,6,9개월 째에는 무료고 나머지는 정상가 이용
3. 첫번째 달에 정상가로 결재하고 이후 1개월씩 10% 할인 최대 150% 할인

기간이 각각 제각각이지만 딱 할인 기간까지만 사용하고 해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돈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100 + 2400 + 2400 + 2400 + 2400 + 2400 + 2400 = 14500원
2. 3000 + 3000 + 0 + 3000 + 3000 + 0 + 3000 + 3000 + 0 = 18000원
3. 3000 + 2700 + 2400 + 2100 + 1800 + 1500 = 13500원

멜론을 이용했을 때 약정 기간까지만 쓸 경우 제일 싼건 3번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멜론에 한해서다.
멜론은 13500원을 기억해 두고...

두번째, 올레 뮤직의 경우를 계산해 보자.
올레뮤직은 1년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첫달부터 20% 할인, 두달에 한번씩 5%가 추가 할인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계산이 나온다.

2400 + 2400 + 2250 + 2250 + 2100 + 2100 + 1950 + 1950 + 1800 + 1800 + 1650 + 1650 = 24300원

멜론보다 다소 비싸지만 이건 1년치라는걸 기억해야 한다.
올레 뮤직은 24300원이다.

세번째, 엠넷의 경우를 계산해 보면
첫달 500원 두번째달 정상 결제, 세번째 달 부터 20% 할인해서 4개월 간 할인이 진행된다.
그러면

500 + 3000 + 2400 + 2400 + 2400 + 2400 = 13100원
엠넷은 13100원이다.

음원 사이트들이 약정 기간이 끝난 후에 또 어떤 할인 행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6000이 된다고 했을 때 50%를 할인한다 해도 3000원이 되고
이건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 정상가격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약정 기간내 해지 하지 않고 쭉 사용했을 때를 가정하면
올레 뮤직이 가격적인 면에서는 가장 우세하고 그 다음이 엠넷 그리고 멜론 순이다.

그래서 난 올레뮤직으로 결정했다.

이 포스트를 보는 분들도 다들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어떤 걸 써야 좋은지를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

Friday, November 9, 2012

2012년 10월 영화 본 목록

<2012년 10월 CGV에서 영화 본 영수증>

10월은 중간에 영화 안본 기간이 좀 되는데
새롭게 이직을 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여서 영화를 못 본것도 있고
딱히 그 기간에는 영화를 볼게 없었던 것도 있고 그렇다.

10월에 본 것 중에 괜찮은 영화 하나를 뽑자면 용의자X.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추리하는 과정,
그리고 류승범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였다.

이것 역시 기록으로 남겨 좋은 추억이 되기를 빌며...

01. 2012년 10월 04일 목요일 인천CGV    14:10 (디지털)점쟁이들
02. 2012년 10월 06일 토요일 인천CGV    14:05 (3D더빙)메리다와마법의숲
03. 2012년 10월 08일 월요일 인천CGV    20:25 (디지털)우리도사랑일까
04.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목동CGV    09:20 (디지털)루퍼
05. 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인천CGV    18:25 (디지털)회사원
06.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인천CGV    15:15 (디지털)용의자X
07.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인천CGV    13:35 (디지털)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
08.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인천CGV    15:00 (IMAX2D)007 스카이폴
09. 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인천CGV    20:50 (디지털)복숭아나무

Thursday, November 1, 2012

2012년 9월 영화 본 목록

<2012년 9월 영화 본 목록>

영화를 몇 년전 부터 쭉 많이 봐 왔다.
영화 보는게 이제 당연한 취미가 될 정도로 자주 보고 있으며
여러 영화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어느날 O가 지나가는 말로 그랬다.
"너가 봤던 영화표를 사진을 찍어서 올려봐..."
난 그러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올려본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지갑에 넣어 두었던 영화표를 보니 무려 14편이나 봤다.
예전에는 그냥 한두달치 모이고 지갑 두꺼워지면 버리곤 했는데
이젠 사진 찍어서 올려둬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우스운 일이지만
안본 영화 골라 보는 것도 일이고
내가 어떤 영화를 봤는지 기억해 내는 것도 힘들 정도로 많은 영화를 보고 있다.

기록을 남겨 좋은 추억이 되기를 빌며...

01. 2012년 09월 01일 토요일 인천CGV    09:50 (디지털)R2B-리턴투베이스
02. 2012년 09월 01일 토요일 여의도CGV 14:20 (3D)링컨-뱀파이어헌터(SOUNDX)
03. 2012년 09월 03일 월요일 인천CGV    15:00 (디지털)공모자들
04. 2012년 09월 05일 수요일 인천CGV    13:40 (디지털)이웃사람
05. 2012년 09월 10일 월요일 인천CGV    15:25 (디지털)본레거시
06. 2012년 09월 11일 화요일 인천CGV    15:35 (디지털)피에타
07. 2012년 09월 13일 목요일 인천CGV    09:15 (IMAX3D)레지던트이블5-최후의심판
08. 2012년 09월 18일 화요일 인천CGV    19:30 (디지털)익스펜더블2
09. 2012년 09월 19일 수요일 목동CGV    20:20 (디지털)광해, 왕이 된 남자
10. 2012년 09월 20일 목요일 인천CGV    10:10 (디지털자막)늑대아이
11. 2012년 09월 21일 금요일 인천CGV    19:25 (디지털)간첩
12. 2012년 09월 27일 목요일 영등포CGV 11:40 테이큰2(SOUNDX)
13. 2012년 09월 28일 금요일 목동CGV    19:30 (디지털)19곰테드
14. 2012년 09월 29일 토요일 인천CGV    11:30 (디지털더빙)테드-황금도시파이티티를찾아서

Wednesday, October 31, 2012

지금 하고 있는 걸 꾸준히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

어제
한동안 안하던 DataSet 관련된 코딩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다.
DataSet의 DataTable의 Rows에서 특정 Row를 가져와
다른 컨트롤에 바인딩 시키려는 계획으로 코딩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잘 안되는 거였다.

어떻게든 가져와 보려고 DataTable.Copy()도 하고
Select() 함수도 써 보고
LINQ쓰면 될까 해서 GetAsEnumerable()도 써보고
암튼 이것 저것 해봐도 안되는 거였다.
- 이미 사용중인 row는 쓸 수 없다면서...

도대체 문제가 뭐지? 하다가
구글링을 하면서 내가 바보가 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DefaultView.RowFilter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되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든 Row를 가져와서 써보려고 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쓰려 했다니...

왠지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정말 이 일을 몇 년 동안 했던
그리고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것들을
한동안 안했다고 잊어버리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특정 부분의 개발을 할 때에는
그때 당시에는 최고로 잘 할 수 있지만
점점 안쓰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잊어버리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도 느꼈다.

개발일은 어떤 특정한 테크닉을 가지고 코딩하는 걸 잘한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일을 계속 해 왔는지 경험이 많은지 그리고 계속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놀지 말고 이것 저것 찾아보고 최적의 해결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계속 하는 것이야 말로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당분간 개발일을 계속 하고 싶다.
별거 아니지만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잘 돌아가는 거 까지 확인한 다음에 신나서 퇴근했으니까.

Friday, October 26, 2012

Window 8 에 대한 여러 소감들

오늘
2012년 10월 26일 Window 8 이 출시가 됐다.


1. 합리적인 가격

기존의 Window 7 Ultimate 버전이 너무 비싸 영문판으로 그것도 중고나라에서 22만원 주고 산게 생각났다. 물론 옛날 철 없던 시절에는 어둠의 경로를 많이 이용했지만 30대 들어서 내가 필요한 제품은 돈 주고 사서 써야한다는 의식 전환 작업을 거친 후 현재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정품을 사용 중이다.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이제 Window도 비싼 시절은 끝나고 저렴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여러가지 프로모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저로는 만원대로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하니 좋아진 것 같다.
더군다나 리테일 제품도 프로모션 기간이 지났다고 해도 최종 제품 가격이 Window 7 Ultimate 가격 보다도 싸다고 하니 'Window를 돈주고 사서 쓰는 사람이 어딨냐?' 라는 말이 이제는 좀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2. 적응할 것이냐 도태될 것이냐... 새로운 WIndow UI

내가 올해 초 Window 8 CP(Consumer Preview)를 깔아서 사용할때에도 느낀 거지만, 데스크탑 화면이 기본 화면이 아닌 것에 적응을 쉽게 하지 못했다. 정말 태블릿PC와 통합하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구나 생각하면서도 왠지 과도기적인 UI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치 짜장도 먹고 싶고 짬뽕도 먹고 싶어서 짬짜면을 만든 것 처럼 데스크탑과 태블릿을 한 OS로 하기 위한 작전. 이건 반대로 말하면 전용 OS가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의 OS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어쨌든, 나로서는 개발자이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WIndow도 항상 나오면 바꿔서 쓰곤 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OS에 적응은 해 나갈 것 같다.


3. Surface에 대한 기대.

이 Window 8이 태블릿에 초점을 맞춘 OS이다 보니 정작 OS 보다는 Surface 태블릿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건 사실인 것 같다. 기존에 Window가 탑재된 태블릿은 삼성을 비롯해 여러 업체에서 계속 나와 줬었지만 MS가 직접 하드웨어와 OS를 같이 판매를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태블릿에 탑재할 OS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만약 이 Surface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Window 8의 방향성은 제대로 잡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몇 년 전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태블릿 OS를 주도해 와서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바퀴벌레 같은 MS의 생명력을 한번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Thursday, October 25, 2012

우리의 비전은 무엇일까?

O와 두달 전 부터 특별한 것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비전이 뭐야?
로 시작된 질문이
급하게 서울에 있는 어느 한 강의를 듣게 되는 걸로 시작됐고
그곳을 꾸준히 다니다 보니 어느덧 글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곳은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라는 곳인데 나와 O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부터 가서 거기서 하는 무료 비전 강의를 듣고 있다.
O는 비전을 찾기 위해서
나는...
솔직히 별 생각 없이 갔었는데
나도 뭔가를 찾은 것 같다.

우리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
사람들이 더 자연을 느끼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다.

평소의 내 성격과 별 상관 없는 이런 것들은
나의 일에서 부터 시작된 것 같다.

항상 프로젝트 마감에 쫓기고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
고객사와의 갈등
회사내 분위기
돈을 벌기 위해 일 하는 것 쯤이야 괜찮았지만
이대로 나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다 보니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만약 O를 만나지 못했다면
수년 내로 모든 걸 정리하고 자연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었을 것이다.
(내 옛날 블로그에도 종종 그런 글들이 있다.)

어쨌든 지금은 미래를 위해 좀 더 생각하고 토론도 하고 정리도 하는 일을
매주 일요일에 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뭔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고
그것을 같이 공유하는 일도 좋은 것 같다.

O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나는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있는 힘껏 도와줄 것이다.
우리가 같은 미래를 보고 함께 할 동반자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니까.

Thursday, July 12, 2012

택배 에피소드

내가 yes24중고샵에서 중고책을 팔아온지 거의 1년이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할 이야기는 중고책 주문이 들어와서 택배 보내는데 애를 먹었던 일이다.

이번주 월요일 오랜만에 중고책 주문이 들어왔다.
마침 포장지도 딱 하나 남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밤에 포장을 잘 해두었다.

그런데 문제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보통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보내는 게 편하고 좋은데
지금은 수원에 삼성전자에 파견근무를 하는 중이라 발송 주소지를 바꿨다.

여긴 택배를 외부 택배보관소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발송하는 것도 외부에서 해야 한다.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화요일이 되었을때 난 택배 아저씨가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
본사에 근무할 때는 오후 4시나 되야 왔는데 여긴 9시 40분에 연락이 왔다. 난 아직 출근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화요일에 책을 보내지 못했다.

그리고 수요일.
원래 10시 까지 출근해도 되는데 일부러 일찍 나왔다. 9시 30분 도착을 목표로.
그러면 책 보낼 시간은 충분하겠다... 생각했는데 이날은 9시 10분에 전화가 온 것이다.
아직 출근 중이라고 하니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해서 책 보내는게 이리 힘든 일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정말 작정하고 내가 9시 전에 출근한다! 해서 정말 일찍 나왔다.
그런데 너무 일찍 나와서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책 읽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오늘은 무려 8시 55분에 전화가 왔다! 세상에!
오늘 마저 책 배송 못했으면 내 책 주문한 사람은 다음주에나 받아봐야 하는거라 생각해 보면 정말 이번에 책 보내는 일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Monday, June 18, 2012

공원에서의 맥주

O는 공원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특히 공원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공원을 좋아할 뿐 아니라 맥주도 좋아하기 때문에
O가 공원에서 맥주 마시는걸 좋아한다는 얘기에 나도 좋았었다.

<목동 파리공원>

O와 함께한 공원에서의 에피소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 들어보겠다.

1. 공원엔 역시 맥주.
O와 저녁으로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마시고 공원에 가자고 해서 가는 중이었다.
나는 당연히 술을 마셨으니 커피나 기타 음료수를 마실 생각으로 공원에 가기 전에 들러야지 생각했으나
O는 예상을 뒤엎고 공원 가는 길에 편의점이 보이자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 공원에 가니까 맥주를 마셔줘야해!'

그랬다.
저녁으로 마신 맥주는 반주이고
공원에 갈 때도 역시 맥주를 마셔주는게 기본 자세인 것이다.

여기서 부터 O의 공원에서의 맥주 사랑은 시작되었다.


2. 맥주를 마시다가 모자르면 어떡하지?
하루는 또 공원에 가는 길에 맥주를 사가지고 갔다.
난 330ml 맥주는 양이 안찰 것 같아 두 캔을 샀고, O는 한캔을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했다.
그 날은 목이 좀 말라서 첫번째 캔을 마시고 바로 두번째 캔도 땄다.
그리고 조금씩 마시고 있으니까 O가 이렇게 얘기했다.

'너 맥주 아껴 마시는 거야?'
'웅... 그래도 아직 남아 있긴 해...'
'맥주를 왜 아껴마셔, 모자르면 더 사오면 되지!'
'!!!'

그렇다.
나는 사온 맥주가 모자를까봐 아껴 마시고 있던 거였는데
O는 모자르면 더 사와서 마시면 된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알려준건데
난 그걸 모르고 마시고 있던 거였다.


3. 작은거 두개 보단 큰거 한개
그 일이 있은 후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공원에서 맥주를 마실 일이 생겼다.

O는 항상 작은 캔(330ml)을 마시던 터라
난 O를 따라 작은 캔 두 개를 집어 들었는데,
O가 말했다.

'오늘은 목마르니까 큰거 한캔(500ml) 마실래'

그렇다.
비록 작은 캔 두개가 큰 캔 하나 보다 양이 더 많긴 하겠지만
한번에 쭉 들이키기에는 큰거 한캔으로 마시는게 훨씬 나은 것이다.

<O가 좋아하는 맥주, 버드와이저>
4. 맥주가 마시고 싶을 땐 마셔야...
공원에는 항상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에 맥주를 마셨는데
한번은 맥주를 마시면 안되는 때가 있었다.
왜냐하면 차를 끌고 와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또 목이 말라서
지나가다가 편의점에 들러서 탄산음료를 마셔야지 생각하고
냉장고를 쳐다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맥주가 같이 진열되어 있었다)

'너 맥주마시고 싶은거 아냐?'
'맥주 마시면 좋긴 한데 운전해야 하니까'
'한캔 정도는 괜찮아 그리고 마시고 바로 갈 것도 아닌데... 그리고 너 맥주 마시고 싶었던거 아니었어? 얼른 마셔 후회하지 말고'
'한캔 정도는 괜찮겠지?'

맥주가 마시고 싶을땐 마셔줘야 한다.
공원에도 왔으니까.
물론 돌아갈때 운전을 하긴 했지만 맥주를 마시고 약 3시간 후에 운전을 해서 음주운전은 아니었었다.

5. 맥주를 빨대로 마시는게 이상해?
O는 맥주가 술이 아니라 어떤 음료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가끔 맥주를 빨대로 마시는 걸 좋아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게 나 뿐만이 아니라 편의점 사장님도 놀랐던 일도 있었다.

역시 공원에 가는 길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를 사서 계산하는데 O가 말했다.
'빨대도 하나 주세요'
'네? 맥주를 빨대로 마셔요?'
'네, 이상한가요?'
'맥주를 빨대로 마신다는 사람은 처음이어서요 ㅎㅎ'

뭐 나도 O를 따라 빨대로 맥주를 마셔본 적은 있다.
특별히 이상하지는 않고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빨대로 맥주를 마시는 O는 참 신선하다.

Wednesday, May 2, 2012

배터리 커버 교체

내가 쓰고 있는 HTC 센세이션 휴대폰은
산지 1년도 안됐는데
왼쪽에 불륨 버튼 키가 망가져서
불륨 조절이라던가 사운드 조절에 불편함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전면 유리 깨진 것 때문에
A/S 받고 거의 20만원 돈 준거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진 않다.

어쨌든 배터리 커버를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쉽게 찾을 수는 없어서
네이버 까페에 들렀다가
우연치 않게
배터리 커버를 해외배송 해주는 11번가 링크를 타고 가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산 휴대폰인데도
국내에서 배터리 커버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건 HTC가 꼭 고쳐야 할 문제이다.

암튼
그래서 저번주에 주문을 해서
정확히 1주일 하고도 이틀만에 도착한 배터리 커버다.

<배터리 커버 속, 왼쪽이 쓰던거 오른쪽이 새거다.>
<배터리 커버 뒷면, 확실히 색이나 여러 로고등이 달라 보인다.>

사이즈도 딱 맞고
무엇보다도 불륨 버튼을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당분간 고장내지 않고 제대로 써야 할 것 같다.

Friday, April 27, 2012

맨하탄 붕어빵 2천원어치는 얼마?

우선 이 질문은
멘붕이라는 단어와
어느 황당한 질문을 결합한 것이고
이걸 질문했을 때 3초 이내에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은 멘붕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판단해 볼 수 있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

멘붕은 다 알듯이 멘탈붕괴의 줄임말인 멘붕이다.
그런데 멘붕멘붕 하다 보니
회사 옆 자리 동료가 그랬다.

'멘붕은 맨하탄 붕어빵!'

이라고 해서 빵 터졌었는데
그 후부터 멘붕 하면 맨하탄 붕어빵으로 통용되기 시작했고
이젠 맨하탄 붕어빵이 멘붕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사실 멘탈붕괴와 맨하탄 그리고 붕어빵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단어들이다.
단지 멘붕의 줄임말을 맨하탄 붕어빵으로 부른 것 뿐이다.

그리고 붕어빵 2천원어치는
한국에 오랜만에 왔다는 어느 사람의 질문인데
그 사람은 원래 붕어빵 2천원어치가 몇 개인지를 물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에 답이 있는 질문을 하는 실수를 해서
사람들에게 황당한 헛웃음을 안겨주는 이 질문은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웃길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태어난 새로운 질문
맨하탄 붕어빵 2천원어치는 얼마?
가 탄생하게 되었고
대답을 3초 이내로 하지 못하면 실제 멘붕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놀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질문이 되었다.

자 이제 이 글을 보는 사람도 생각해 보자
진짜 맨하탄 붕어빵 2천원어치는 얼마일까?

힘들지 않아

정말 빡센 프로젝트 일정을 계속 소화해 내고 있다.

욕도 들어 먹으며
주말에 쉬지도 못하냐고 화도 내고
그래도 끝내야 하는 프로젝트라 묵묵히 일하는데
이런 상황이 언제쯤 끝나게 될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할 만도 한데
정말 신기하게도
힘든데도 힘들지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그건 O를 만나고 나서 부터였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상황에도
내 스스로 힘들어 하지 않고
힘내서 일하게 해준 건 다름 아닌 O다.

그렇다고 O가 내게 뭔가를 해주거나 그런건 없다.

이건 온전히 내가 O를 생각하는 마음 만으로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버텨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O 덕분이라고 얘기는 하는데
O는 그저 웃을 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
내게 힘을 주고 있는 O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Monday, April 23, 2012

손 편지 숙제

O를 생각하면 항상 두근두근 거리고 설레인다.
특히 만나기 며칠 전 부터 점점 심해져서
만나는 날 최고조에 달하는 것 같다.

지난 주
O를 만나고 난 후에
난 편지를 써서 내 마음을 전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예상한 시나리오 대로 됐을 때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난 꼭 그럴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옛날에 사 뒀던 예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꺼내
잘 나오지도 않는 볼펜으로 최대한 글씨를 잘 쓰도록 노력해서 썼지만
결국 글씨는 내 마음에 들진 않았던 것 같다.
글씨는 그래도 내 마음은 100% 그대로 담았다.
최소한 그 마음만이라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손편지를 준비한다는 건 요즘 시대와 달리 아날로그적 감성을 상대방에게 더 전달할 수 있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andbaby&logNo=150110845435&parentCategoryNo=45&viewDate=&currentPage=1&listtype=0  >

O를 만나고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를 꺼냈다.
O는 잠깐 고민했지만 이내 내 마음을 받아 주었다.
그 순간 만큼의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다.

O는 곧 이렇게 얘기했다.
"너에게 한가지 숙제를 내줄께! 너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나한테 줬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찔했다.
O가 원하는 그 손 편지는
내가 O에게 주려고 미리 준비했었으니까!

이런 마음이 통하다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난 모른체 하고 물어봤다.
"언제까지?"
"음... 빠르면 좋겠지 다음주?"
"다음주라... 지금은? right now."
"응? 지금?"

그리고 O에게 편지를 전해줬다.
O 역시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치도 못한 편지를 얘기하자 마자 받게 될 줄은 몰랐을테니까.
난 글씨를 잘 못써서 못읽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편지봉투에 쓴 글을 보곤, 잘 쓰는거 같다고 얘기해 줬다.

섣부른 판단일지는 모르지만
나와 O는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는 사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기막힌 우연은 겪어 보지 못했으니까.

꽃 향기와 향수 냄새

O를 다시 만나기로 한건
이제 막 봄으로 접어들 때였다.

그때는
벚꽃이 피기엔 이른 때였지만
나는 O를 다시 만난다는 설레임에
따뜻한 봄 햇살과
시원한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과 첫사랑 노래를 들으며
기분 좋은 마음으로 O를 기다렸다.

<벚꽃을 보면 봄을 느낄 수 있다.
출처:  http://spirea.egloos.com/4694789 >

다시 만나게 된 O는 아직도 어색했지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난 정말 좋았었다.
비록 윤중로의 많은 사람들 때문에 O는 좀 싫어했지만
벚꽃이 채 피지도 않은 윤중로를 거니는 건 싫지 않은 눈치였다.

그날 나는
O를 위해 그 동안 조금씩 연습했던 우쿨렐레를 연주해 주려고 했다.
비록 실력은 형편없지만
O를 위해서
그리고 벚꽃 축제가 열리는 윤중로에서 꼭 연주해 주고 싶었다.

국회의사당 오른편의 언덕 쯤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목련 나무가 저 멀리 보이는 곳에서
바람이 불어 왔고
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 와서 내 코를 자극했다.

"O, 꽃 향기 나지 않아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잘 맡아봐요, 지금도 나는데 꽃 향기 안나요?"
"네, 안나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난 분명히 꽃 향기를 맡았는데
O는 아니라고 했다.
좀 의아했지만 그땐 그렇게 넘어갔다.

그리고 다음 주 휴일에 다시 만났다.
비오는 궂은 날씨여서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고
상영관에 자리를 잡은 후에 O가 외투를 벗고 앉았는데
저번주에 맡았던
분명 그 꽃 향기가 났다.

그럼...
그때 꽃 향기가 O의 향수 냄새?
그래서 영화 시작하기 전에
저번에 꽃 향기 났던 걸 기억하냐고
내가 O의 향수 냄새를 꽃 향기로 맡은 것 같다고 하니까
역시 아니라고 했다.

분명
같은 향기가 맞다.
O에게서 나는 향수 냄새는
독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달콤하고 진한 꽃 향기이다

About O

O 이야기.

몇 년 만에 다시 찾아온
나의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한 글을 적어보려 한다.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불안하다.
이런 기분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O 이야기는
내가 O에게 느끼는 감정
그리고 나의 생각들을 적어 나갈 것이다.

O는 실제 이야기이며,
만약 O 본인이 이 글들을 보고
게시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예고 없이 글을 내릴 것이다.

Friday, April 20, 2012

이상형 (7): 잘먹는 여자

이제 이상형이라고 얘기하기엔 좀 소박한 것들을 얘기해 보고자 한다.

<이 정도로 잘 먹는 여자라면 자주 사주고 싶을 것 같다.
절대 한예슬이어서 그런건 아니다.
http://ask.nate.com/qna/view.html?n=10917517 >

잘 먹는 다는건
음식 안가리고 먹는게 일단 중요한 것 같다.
먹을 수 있는데 안먹는 것과 못먹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를 먹자고 했을때 안빼고 잘 먹는건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식성까지 나와 같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일단 안가리고 잘 먹는 여자가 좋다.

그리고
다른 남자들도 같은 이유겠지만
잘 안먹고 못먹고 그러면
나중에 같이 먹자고 할때 별로 사주고 싶지가 않다.

Monday, April 16, 2012

택시 이야기 (3): 진상 손님 이야기 + 택시 기사님과의 얘기

이어지는 택시 이야기이다.

지난 주에도 역시 야근을 하고 콜택시를 불러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번에 술취한 진상 남자를 봤던 그 자리에서
이번엔 술취한 진상 여자를 봤다.

처음부터 보진 않고 중간 부터 봤는데
대충 이런 것 같다.
여자는 택시비를 줄 생각이 없는 것 처럼
택시 기사분과 실랑이를 벌였고
택시 기사는 그냥 돈 내면 되지 않냐? 왜 말이 많냐?
이런 식으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돈이 없어서 그랬는지
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일부러 화를 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술취한 여자는 전혀 택시비를 낼 생각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게 말이 좀 험해지면서 싸우다가
여자가 그냥 가려는걸 택시 기사가 붙잡았는데
여자가 갑자기 성추행 하는 거냐고 하면서
그걸 꼬투리 잡으면서 계속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얘기는 택시비가 아니라
택시 기사분에게 성추행 쪽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싸움 구경을 더 할 수 있었는데
마침 콜택시가 와서 끝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진상 손님에 대한 얘기를 했더니
날 태우고 가던 택시기사분도 심심했는지
본인이 태웠던 진상 손님 얘기를 쭉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중에 불만이었던건
나이도 어린 사람들이 반말 해대면서 말하는게 싫다고 하셨다.
그렇지...
딱 봐도 나이 어리게 생긴 놈들이
반말 해대면 기분이 나쁠 것 같다.
택시 기사도 서비스업인데
좀 잘좀 대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인 고속도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난 택시기사 분에게 꼭 톨비를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한다.
간혹 그걸 추가 안하고 계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다고 하니까
착한 분이라고 하면서 칭찬해 줬다.

역시
가는게 좋으면 오는게 좋을 수 밖에 없는데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내가 택시를 타는 그 자리는
터가 안좋은 건지
왜 진상 손님들을 자주 목격하는지 모르겠다.

Friday, April 13, 2012

택시 이야기 (2): 대화가 하고 싶었던 택시 기사 이야기

이건 내가 여의도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왠지 네이버 블로그에 이 얘기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또 쓸란다.)

그때도 요새 빡세게 야근, 철야 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같은 패턴이었다.
새벽까지 일 하고 택시타고 퇴근하고
다음날 점심때쯤 나와서 다시 일하고의 반복.

그 상황에서도 힘을 내서 일할 수 있었던건
같이 힘내서 일했던 동료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암튼
늦은 시간 콜택시를 불러서 인천까지 가자고 했다.

가는 길에 택시 기사분이 내게 이렇게 물어봤다.

"혹시 기자분이세요?"

내가 어딜 봐서 기자라고 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다가
이내 내가 나온 건물이 국민일보 건물이라는걸 알고 차분히 얘기해줬다.

"아뇨, 건물은 그런데 다른 회사에 파견 근무 나왔어요."

택시 기사분이 곧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기자였으면 얘기하려고 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얘기인즉슨
자기 딸이 남편을 잘못 만나서 고생하고 있다.
정신이 이상해 져서 병원도 다니고 그래봤는데 잘 고쳐지지도 않고
이상해져 가는 딸이 보니 답답하다.

대충 이런 개인사에 대한걸 얘기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얘기를 신문사 기자의 힘을 빌어서 언론에 얘기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러시냐고 하면서 대꾸는 해 주었지만
일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해줄 수 있는건 없었다.

어차피 택시 기사와 손님 사이로 만난건데 더 이상 해줄 수 없는게 미안한 일은 아니었기에
그냥 사정이 딱하시네요 정도만 얘기해준 것 같다.

그리고
그 후로도 많은 택시를 타 봤지만
뭔가 도움을 요청하는 식의 얘기를 하는 택시기사분을 본 적은 없다.
정치 얘기나 사는 이야기에 대해서 얘기하는 택시기사는 많이 봤지만 말이다.

Wednesday, April 11, 2012

가슴이 아려오는 느낌

이런 느낌을 최근 며칠간 느끼고 있다.
가슴이 아려오는 느낌.
뭔가 이건 아닌데 답답한 느낌.
상대방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만 힘든 느낌.

난 처음에 이게 그녀를 좋아해서 느껴지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니까
두근 거리니까
사랑인 것일까? 하며
약간 들뜬 기분으로 좋아했었다.
나의 이런 기분을 그녀는 알까
알려 주면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까
괜히 나 혼자 좋아서 웃고 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감정과 이성이 동시에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러한 감정이 몇년 전에 느꼈던 고통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 그 느낌이야 이건!
좋아서 들떠서 느껴지는게 아니라
내가 힘들어 할때 느껴지는 그 느낌!

그리고
쓸떼없는 기억을 더듬으며
바보 같게도 그때와 지금의 공통점을 찾으면서
왜 이게 같은 느낌인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는 날 발견한다.

기다림...
답답함...
그것이 해소되지 않을때 생기는 나의 복잡한 심정
이건 마치 약에 중독된 것 처럼
힘들어 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반복되는 것일까?
나만 이러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일까?

일방적이고
나 혼자만 힘든것 같은 그런 느낌
이거 좋지 않다.

이런 감정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는데
고통을 즐기고 있다.
옛날의 그녀를 떠올리며
옛날의 그 감정과 추억을 떠올리며
고통을 즐기고 있다.

겪어봐서 안다.
이건 전적으로 나만의 의심병이다.
하지만 그 의심이 진짜가 되고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면
그때서야 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 때이니까.

Monday, April 9, 2012

택시 이야기 (1): 진상손님 구경하기

지금은 프로젝트가 한참 진행중이라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 많다.
다행이도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는 직원에게
매달 지출결의서를 올려 제출하면
택시비를 돌려주고 있어서
그나마 돈으로는 덜 억울하게 위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몸이 망가지는 건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주 늦게까지 야근을 하진 않는다.

내가 사는 집은 인천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택시 잡아타고 인천 가자고 하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기사분이 많다.
뭐 추가 요금까지 회사에 청구하면 돈이야 돌려주지만
가끔 카드도 거부하는 기사분이 있어
현금이 없을때는 난처하기도 하다.
그래서 카드결제가 되는 콜택시를 불러 기다렸다가 타고 간다.

여태까지는 내가 택시 불러서 타고 가는 이야기이고
본편으로는 최근에 본 진상 손님들에 대한 목격담을 써볼까 한다.

<야근 후 집에 갈때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출처:  http://ask.nate.com/qna/view.html?n=8818181 >

이건 2주 전에 있었던 일이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콜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던 중
도로 앞에 왠 택시가 비상등을 켜고 오래 서 있는게 보였다.
항상 그 위치에서 택시를 탔기에 차가 없는 곳으로 이동해서 콜택시를 기다려야 겠구나 하려는데
택시기사가 내려서 조수석 문을 열고 한숨을 쉬는 거였다.

자세히 보니
왠 젊은 남자가
술에 만취해서 떡이 됐는데
집에 다 온지도 모르고 누워 있는게 보였다.
- 진짜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누워 있었다.
택시기사가 몇 번을 흔들어 깨웠는데
그제서야 주섬주섬 일어나고 택시에서 내리는데
진짜 굼벵이가 따로 없을 정도로
택시에서 내리는데 한3분은 걸린 것 같았다.

문제는
이 남자가 택시비를 안 내고 그냥 가려는 것 같은 눈치가 있었다는 거다.
왠지 위태롭고 재미있는 구경인거 같아서 보고 있었는데
이 남자가 자기 몸을 더듬더니 지갑이 없는걸 이제 알게 된 것이다.
더 웃긴건 휴대폰도 없다면서 기사분한테 반말로
"내 휴대폰은?" 이러는데
이놈이 진짜 술에 제대로 취했구나 싶었다.

보니 지갑은 가방에 있었고
가방은 조수석 구석에 쳐박혀 있어서 들고 내리지도 못한 거였다.
휴대폰은 바닥에 떨어져서 뒹굴고 있어서 그것도 못챙긴 거였고...
이 놈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 다시 조수석에 있는 가방을 챙겨 들고
지갑을 한번 열어 보더니 돈이 없는걸 알았나 보다.
그러더니 어디론가 전화해서 거기 갈테니까 까지만 들었다.
(아마 택시비를 준비하라고 한 것 같았다)

그러더니 택시기사에게 버럭 화를 낸다.
여기가 어디냐고
허허
택시기사한테 알려준 목적지까지 와 놓고는 여기가 어디냐니?
그래도 택시기사분이 정말 친절한 분이라는걸 그때 알게 됐다.
난곡사거리라고 여기 아니냐고 했더니
여기 말고 더 올라가야 한다면서 또 버럭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망할 자식!

내가 속으로 욕을 했지만
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그 친절한 택시기사분
다시 타라고 하고 그 놈을 태우고 다시 가던데
이런 모습을 보니
진상 택시기사 보다
진상 손님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투썸플레이스 (Twosome place) 알바생 이야기

난 평소에 커피 마시는걸 즐기는 편이다.
원래는 녹차나 커피믹스를 즐겼으나
홍콩을 다녀온 후로 홍차의 맛에 푹 빠졌다가
최근에는 홍차와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홍차와 아메리카노 커피의 노예가 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CGV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있다는 그곳!
출처:  http://kr.gugi.yahoo.com/gugigirls-column-view/79/36418/&page=1&sort=&tags=%EB%8B%AC%EC%BD%A4%ED%95%9C&count=5 >

회사 근처에서는 까페 엘리스라는 곳과 파리바게뜨 까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로 사 마시는 편이고
영화 볼때는 투썸플레이스에 자주 가는 편이다.

영화를 자주 보니 영화 관련 카드를 쓰게 되고
그 카드가 같은 계열사 브랜드를 할인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한달에 다섯번 투썸플레이스 커피를 할인된 가격으로 마신다.

자...
거기에 한 여자 알바생이 있다.
작은 몸집에 제법 귀여운 외모로 대충 대학생으로 보인다.

보통 이라면 커피를 주문할 때 나와 알바생은 대충 이런식의 질문으로 커피를 주문하게 된다.

나: "까페 아메리카노 주세요"
알바: "음료는 따뜻한걸로 준비해 드릴까요?"
나: "네"
알바: "레귤러 사이즈 맞으시고요?"
나: "네"
알바: "연하게 해드릴까요? 진하게 해드릴까요?"
나: "진하게 해 주세요"
알바: "가져가서 드실꺼죠?"
나: "네"
이런 식의 질문과 답이 오간다.

그래서 난 이걸 한번에 얘기해 준다.
알바생에 대한 배려도 있고
내가 일일이 대답하는게 귀찮아서도 있다.

나: "까페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따뜻한 걸로 진하게 테이크아웃이요"
나: "할인 카드니까 할인해 주세요"
를 한번에 말하는 걸로 주문을 하면서 카드를 내민다.
그럼 알바생의 구구절절한 주문 질문은 불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내 딴에는 일하기 편하게 한번에 얘기해서 주문하는 편이다.
그리고 주문이 빨리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커피도 빨리 나오는 편이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다.
그리고 어제.
어제도 영화를 볼 일이 있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 전에
한번에 말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주문해서 영화를 보며 커피를 마셨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왔는데,
그 주문받는 알바생과 함께 다른 알바생이
요거트 케이크 시식 해 보라고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그래서 시식하는데 다가가서
"저도 한번 먹어봐도 되요"
라고 했는데
"네 드세요, 이거 새로 나온 거에요"
라고 하더니 이어서
"저희 가게 단골 손님이시죠?"
라고 하는 것이다.

음, 날 기억해 주다니 이렇게 고마울때가!

솔직히 좀 놀라서
"우와, 절 아시는 군요?" 라고 했더니
"네, 당연히 알죠!" 이러고서 웃는데
귀여웠다.

그래
난 귀여운걸 좋아하는 남자니까.
좋은게 좋은 거다.

다음 부터는 나도 아는 척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작업 거는 그런거 말고
정말 젠틀한 손님과 친절한 알바생의 사이로 말이다.

Tuesday, April 3, 2012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

내 블로그에 있는 이상형 얘기들은 말 그대로 이상형이고
난 실제로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예쁜 여자, 착한 여자도 아닌 좋은 여자는 도대체 어떤 여자인걸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여자는
생각할 줄 알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상대방의 특징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여자면
내 기준에서는 좋은 여자인 것 같다.

키, 외모 이런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마음을 이끄는 건 이런게 아니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다.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여자면 좋은 여자가 되는 걸지도 모른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거겠지.
그러면 내 스스로 내가 좋은 여자를 만나고 있는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있으니까.
정말 여자를 만나게 된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Friday, March 30, 2012

이상형 (6): 사생활 존중

외적인 것을 제외하고
능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그 다음에 이상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인드인 것 같다.

일단 그 첫번째로 사생활 존중이 있다.
그 사람이 살아왔던 방식이나 행동 패턴이 있는데
그걸 꼭 맞추려 하거나 내 방식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친한 친구고 연인 사이어도
지킬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을 몰래 열어서 누구와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사이트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공유해서 몰래 접속한다던지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상대방은 존중해 줘야 하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줘야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걸 감시하고 피곤하게 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막말로 사귀는 사이거나 결혼한 부부사이라도 헤어지면 남인데
그러는건 아니라고 본다.

나의 경우는 좀 색다른 경우인데
내 사생활에 대해서는 특별히 숨기지 않으며
오히려 오픈해 놓고 내가 얘기하고 다닌다.
우선 상대방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뭔가를 물어봐야 하는데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그런 것 조차 없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서로를 알지 못하니 친해지기가 힘들다.

그래서 난 평소에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생활에 대해 자주 그리고 거짓없이 얘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없었어도
내가 얘기해준 것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곤 한다.

대신 내가 이렇게 오픈했으니 너도 오픈해라 라는 건 하지 않는다.
대화가 오고 가면 그 사람이 얘기해주는 범위 내에서만 판단한다.
나는 오픈해 주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오픈해 달라고 강요는 하지 않는다.

사생활은 오히려 친한 사이일 수록 침해를 당하지 않아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관계는
느슨하면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관계가 좋은 관계인 것 같다.
굳이 얘기하자면
아주 친하지 않은 친구 같은 연인사이?
물론 각각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말이다.

Tuesday, March 27, 2012

두번째 조카를 보게 될 운명의 큰 삼촌.

그 큰삼촌은 나다.

오늘
동생한테 뜬금없이 전화가 왔는데
형! 둘째 생겼어!
이러는 것이다.

동생한테는 미안하지만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어 그래 축하해' 가 아니라
'돈 많이 벌어야 겠다' 였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말하는건 아니었던것 같지만
현실을 생각하니 내가 먼저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문제는 동생은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는데
동생 와이프 - 라 쓰고 제수씨라 읽는다.
큰일 났다고
애 둘키우면 힘들겠다고 그러는 것이다.
- 전업주부가 아니기에 키우는게 두배 세배는 힘들 것 같다.

그냥 돈 많이 벌면 된다고 얘기는 해 줬는데...
당사자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겠지?

첫째 조카도 딸인데
둘째 조카도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왜 한것일까?

Monday, March 26, 2012

소개팅 후기

나에게도 이 나이에 소개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주전 일요일
동생과 같이 일하는 32살의 처자를 소개시켜 준다기에 만났었다.
동생 가족과 같이 있던 시간이 더 많아서
많은 얘기들은 못해본 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다시 연락해서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소개팅, 그 단어만으로도 설렌다.
출처:  http://hdhome.tistory.com/tag/%EC%86%8C%EA%B0%9C%ED%8C%85 >

소개팅에 나온 여자는 객관적으로 보면 아주 나쁜 소개팅 상대는 아니었다.
키도 크고
말도 시원하게 잘 하고
본인의 생각도 잘 얘기하고
무엇보다도 말 하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보였던
괜찮은 상대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봐도 여전히 이상한건
다시 연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마음에 안들어서라고 하기엔
내 스스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디가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이유가 명확하다면 상관 없는데
마음에 안든 이유도 없는게 답답하다.

확실한건
다시 연락해서 만나보고 싶지 않다는 거 정도.

물론 지금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평일에 야근 기본이고
주말 출근까지 해야 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라는 탓도 해보고 싶지만
내 스스로도 그건 핑계라는 건 잘 알고 있다.

뭐랄까
내 마음이 시키는 어떤 feel 같은게 생기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한달 전에도
하소라는 소개팅 사이트에서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에 한번 만났었던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는 내가 2주전에 소개팅 했던 여자보다도
더 못생겼고
더 키도 작았으며
얘기도 그럭저럭 통하긴 했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그 여자하고는 더 만날 생각이 분명 있었다.
그 여자와 한번 만난 후 부터는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외모나 성격으로 날 만족 시키지 않는 뭔가가
내 안에 있는데 그걸 모르겠다.

지금 여자 가려가면서 만날 때가 아닌데
난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Sunday, March 25, 2012

이상형 (5): 능력 있는 여자

이상형 네번째 까지는
10대, 20대에 판단해 볼 수 있는 그런 이상형에 대한 얘기였다.
- 주로 외적인 기준.

앞으로 이야기해볼 이상형의 기준은
실질적인 기준.
그러니까 내 나이 34살
즉, 30대 중반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상형 기준을 얘기해 보려 한다.

<일하는 여자가 내 이상형이다.
물론, 사진에 있는 여자는 이쁘긴 하다.
출처:  http://changup.mk.co.kr/news/new_newsView.php?cate=0000100016&no=3001&page=12  >
다섯번째 이상형으로 능력있는 여자를 얘기했는데,
내가 말하는 능력 있는 여자란
쉽게 말하면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오는 여자를 뜻한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능력있는 여자는 정확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본인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당장 수입이 없다 하더라도 근 시일 내에
이런 능력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태도"
를 뜻한다.

그러니까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개념을 가진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물론 많이 벌면 좋지만
돈을 벌어야 겠다 아니다의 개념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자 입장에서는 전업주부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건 본인 스스로 본인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접는 다는 뜻이기도 하다. - 내 기준에서 그렇다.
물론
전업주부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전업주부를 원하는 남자라면 그 남자와 행복하게 살면 되니까
하지만 내게 있어서 행복은
나와 함께 하는 여자가 전업주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능력을 펼치며 일정한 수입을 얻는게
내가 좋은게 아니라 본인에게 더 좋은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물론 나도 아내가 전업주부면 편하긴 하다.
하지만 아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는데
그걸 내가 억지로 전업주부를 시키고 싶지 않다.

막말로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일찍 죽는다던가
죽진 않더라도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상황 (물리적 사고 혹은 본인 의지적 문제 등등)에 의해
가계 수입이 없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때 부터 남편이야 어쩔 수 없다 치지만
남편만 바라보고 가정을 잘 꾸리던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상황에 뭐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
일용직을 하던 뭘 하던 암튼 살아나가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 나가게 될 것이다.

난 이때의 상황이 오게 된다면
(물론 이런 상황 안오고 쭉 행복하게 사는걸 더 바라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수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 시점에서 오해하면 안되는게
여자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내가 전업주부를 하겠다... 라는 생각은 절대 아니다.
나 역시 내 능력으로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오는걸 선호하지
여자가 돈 더 잘 버니까 내가 전업주부가 되겠다는 생각은 절대 없다.

어쨌든
내가 원하는 건
쉽게 말하면 맞벌이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맞벌이가 목적이 아닌
각자의 능력 내에 수입을 갖는게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

이게 성립이 된다면
그 후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은 얼마든지 상의해서 바꿀 수 있다.
육아 문제, 집안일, 시댁과의 갈등, 종교적인 문제 등등등.

이런 것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적어 볼 것이다.

Tuesday, March 20, 2012

이상형 (4): 섹시함 보다는 귀여움

이상형에 대한 조건은
많고 구체적일 수록 덜 까다로운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내 견해다.
진짜 까다로운 사람은 처음엔 구체적인 이상형이 없다.
하지만 후에 점점 다른 점, 싫은 점, 안 좋은 점 등을 지적해 나가면서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 처음부터 이상형에 대한 걸 얘길 하던가...

<솔직히 아이유 정도의 귀여움이라면,
다른 이상형 조건 두가지 정도는 포기할 수 있다!
출처: http://ask.nate.com/qna/view.html?n=10878339&anp=5 >

이상형 조건 1,2,3은 다 신체 조건에 대한 것이었다.
뭐 그 중에서 키 같은 경우는 정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타고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건 맞다.

하지만 이제부터 얘기할 네번째 이상형 조건은 귀여움이다.

난 섹시미 보다는 귀여움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귀여운 외모
귀여운 목소리
귀여운 말투
귀여운 행동 등등
귀여운 것이라면 다 좋다.

물론!
섹시하면서 귀여우면 완전 더 좋긴 하겠지만
귀엽기만 해도 감사하다.

여담이지만
가끔 쓸떼 없는 보험 가입이나 휴대폰 교체, 대출 상담 등
여자 상담원에게 전화가 불쑥 올 때가 있다.

거의 대부분 아줌마지만
가끔 귀여운 목소리의 앳된 여자 목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
뭐 외모는 상상하기 나름이지만
목소리가 일단 귀엽다면
그런 시간 낭비 상담 전화도 순순히 응해주는 편이다.
그리고 은근히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후기: 스탠리의 도시락

인도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을 봤다.

작년에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 등의 인도 영화를 인도 영화에 대해
꽤나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었고,
스탠리의 도시락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였다.

<스탠리의 도시락, 꽤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출처: http://yono-n.tistory.com/161 

다른 구구절절한 내용들은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고,
내가 인상깊게 본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영화의 주인공 스탠리는 왼손잡이이고
같은 책상을 쓰는 짝은 오른손잡이이다.

그런데 스탠리는 왼손을 쓰면서 책상 오른쪽에 앉아 있고
짝은 왼쪽에 앉아 있다.

그래서 둘이 필기를 하면서 서로 팔이 닿아 겹치면서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 본 학교 선생님들의 대처법에서
선생님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우선 난 이 장면을 보자마자 둘이 자리를 바꿔 앉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그런데 여기 나오는 선생님 중 도시락을 훔쳐먹는 남자 선생님은
왼손을 쓰지 말고 오른손을 쓰라고 다그친다.
글을 쓸때는 오른손을 써야 한다면서.

그리고 다른 한 선생님은 - 과학 선생님
둘이 수업 시간에 왜 싸우냐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그냥 밖에 나가서 벌을 서라고 다그치기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스탠리를 아끼는 국어 선생님은
그럼 둘이 자리를 바꿔 앉으라면서 아주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장면을 보자
이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지도력 문제로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본 인도 영화들의 공통점은 이런 점들인 것 같다.
인간적인 면에 대한 충분한 통찰력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충분히 높여 준다는 것이다.
- 세 얼간이와 내 이름은 칸도 잘 생각해 보면 그렇다.

Monday, March 19, 2012

내가 나이가 몇인데 군대 있는 꿈을 꾸다니!

군에서 제대한 지도 언 12년이 넘고
이제 1년에 한번 민방위 4시간 교육도 끝이 나는 이 시점에
아직도 군대 꿈을 꾸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남자들에게 꿈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곳인가 보다.

<난 해군 출신이다. 해군이라면 역시 간지나는 정복!
출처: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183441&ctg=10>
어쨌든
꿈 얘기는 이렇다.
내가 어쩌다 보니 다시 이병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었고
딱 훈련이 끝난 상태에서 자대 배치를 받고 있는 상태였었다.

그런데 웃긴게 군대라면 당연히 휴가여야 하는데
연차를 쓰기로 되어 있었나 보다;;
그래서 선임한테 오늘 연차 쓰기로 되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다 그랬는데
선임이 겁나 웃으면서 가긴 어딜가냐고?
그래서 소대장님이 약속하신거다라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급 거짓말을 했다.
친척한테 연락이 왔다. 그래서 가야 한다 했더니
통화 기록을 보자고 그러는 것이다.
갈 준비 다 해놨는데
이렇게 못가나 싶어서 조마조마 하면서
통화 목록을 봤는데 그런게 있을 턱이 없었다.
- 웃긴게 군대에서 휴대폰을 쓸 수가 있나? 하긴 꿈이니 ㅎㅎ

그래서 거짓말 한게 들통하는구나 하고 체념하고 있을 때 쯤
기적적으로 꿈에서 깼다.

꿈에서 깨고도 좀 생생해서 몇 번이나 허탈한 웃음이 나왔는데
진짜 군대 꿈은 안꿨으면 좋겠다.

중고책 사는데 이렇게 거지근성이 있어서야...

내가 Yes24에서 중고책을 팔기 시작한지 10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그 동안 소장하고 있던 책을 꾸준히 중고로 팔 결심을 한 것도
그때 당시에는 이유라면 이유이긴 한데
쭉 팔다보니 재미도 있고 책 값 환급 받는다는 느낌도 들어서
지금도 다 읽은 책들은 중고로 올려놓고 팔고 있다.

그런데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건 저번주에
문의글을 넣은 한 놈의 구걸에서 부터 시작한다.

내가 Yes24에서 팔아치운 중고책 수만 해도 300권이 넘는데
이런 식으로 문의해온 놈은 처음이라 포스팅 할 생각까지 했다.

책 중에 좀 값이 나가는 책이 있다.
정가는 4만원인데, 3만2천원을 중고가로 올려놨었다.
그런데 그 놈이 이 책을 살 생각이 있는 학생이라면서 문자 부탁한다고 전화번호를 남겨놨다.

딱 봐도 가격 네고 치려는 속셈이 있는걸 눈치까고
얼마를 원하냐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얼마에 팔 수 있냐고 되물어보는게 아닌가?
허허 이것봐라?

그래서 택배비 포함해서 3만원 어떠냐고 했다.
참고로 이 가격은 택배비 빼고 중고샵에 올렸다면 27500원에 올려놓고 파는 거랑 마찬가지의 가격이다.

그랬더니 이 놈이 하는 말이
다른 사람한테도 그 가격에 제시를 받았는데 거절했다는 것이다.
응?
누가 아쉬운데 뭘 거절했다는 거지?
내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살 생각 없으면 도서관에서 책 빌려 보라고 문자를 보내놨더니
그 뒤로는 답이 없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했어도
글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잠깐 얘기할 에피소드 정도였겠지.

그런데 이 놈과의 악연은 어제 또 이어졌다.

이 책의 판매 종료 기간이 다 됐고
초기에 올려 놓은 가격에 비해 팔리지 않아서
25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해서 올렸다.
게다가 이 가격이면 그 놈한테 제시했던 가격보다 무려 2500원이나 싼 가격이다. (무려 택배비를 포함해서도)
이놈이 내가 같은 판매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똑같은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문의 드릴께 있으니 문자 남겨달라고 글을 올려놓은 것이다.

어라? 그놈이네?
25000원으로 올려놔도 또 네고칠 생각이 있는 이 거지같은 근성을 가진 놈에게는
절대 자비를 베풀 수 없다고 판단.
답글을 남겨줬다. 최대한 정중하게.

너 그때 그놈 맞지 않냐?
25000원 까지 가격 조정했는데 또 네고칠 생각을 하는거 보니 거지근성이 있는 거 같다.
쿨하게 살꺼면 사고 아니면 딴데 가서 알아봐라.
그리고 얼마에 팔껀지 제시도 안하고 이상하게 네고치는 놈한테는 연락할 생각 없다.
라고 댓글을 달아줬다.

도대체 무슨 개념을 가지고 책을 사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는 놈이다.

Saturday, March 17, 2012

영화 후기: 건축학개론

-- 모든 영화 후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하지 않으면 안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

토요일 주말인데
출근해서 적당히 일하고 저녁에 볼 생각으로 본 영화이다.

<건축학개론 포스터, 꼭 봐야 한다 두번 봐야 한다.
출처: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08358&PAGE_CD=N0120  >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한가인과, 수지가 나온다길래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최근에 영화 보고
이렇게 많이 웃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웃었다.
건축학개론 검색해서 어린 승민(이제훈)역의 재수생 역인 납뜩이(조정석) 명대사들 보고
30초를 웃은 다음에야 이 글을 다시 쓸 정도로 미친듯이 웃었다.

아 그러고 보니 조금 다른 얘긴데
현재는 2012년 그리고 15년 전의 풋풋했던 대학생 시절이라면 정확히 1997년
내가 97 학번이니까 그 시대가 반영이 되었어야 하는데
왠지 97학번이 아니고 95나 94학번쯤 됐어야 하는 노래와 삐삐 그리고 CDP까지...
시대 설정이 몇년 좀 빗나간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1994년 발매니까 94학번의 이야기여야 하고
15년 후면 2009년이어야 하는데
아... 2009년이 현재가 맞는건가?
건축학개론 영화에서 현재가 2009이 맞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ㅎㅎ
내가 97학번이어서 한번 계산해 본 것이다.

어쨌든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몇 가지 포인트를 잡은 것은 아래 세가지+번외다.
1. 집이라는 것의 의미
2. 재수생 납뜩이의 완전 공감
3. 첫사랑의 추억
*** 사랑스러운 여배우들

1. 집이라는 것의 의미

영화 타이틀이 건축학개론이기에
영화에서 짚어주는 집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과거 승민과 과거 서연이
만나서 서로에 대해 얘기한 곳이 정릉 근처의 주인 없는 집이고
첫눈 오는날 만나기로 한 곳도 그 집이다.
첫눈 오는날 만나지는 않았지만 영화 마지막에 과거 서연이 두고간
전람회 CD와 CDP를 전달해 줬다는 건
과거 승민이 그 집을 갔었다는 의미고, 서로 그 집에 대해 기억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 서연이 과거 승민에게 지어달라는 집을 종이에 그렸었는데
과거 승민이 그걸 보고 모델을 만들어온 집
나중에 그 집을 현재 서연이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는 것.
집이라는 매개체가 둘의 사이를 확인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실제 집이 아니어도 그 둘의 관계를 맺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서연이 짓고 싶어하는 집도
사실은 아버지를 위한 집이긴 하지만
과거의 약속을 잊지 않고 현재의 승민에게 부탁한 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현재 승민, 과거 승민 둘다
자기 어머니에게 이사 갈 것을 권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기가 살던 집이고 여기서 살다 죽을 집
그러니까 어머니에게는 살던 집 외에는 집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그 이상의 어떤 것을 또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2. 재수생 납뜩이의 완전 공감

시대를 정확히 반영하는 옷차림새 말투 그리고 행동 방식까지
90년대 중후반을 살아왔던 30대 중후반 사람에게
이렇게 까지 친근하고 와 닿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도 97학번이었고
재수했던 친구와 술 마시면서 여자얘기 신세한탄 얘기
정말 줄줄이 했었고
욕도 하고 그 여자가 좋니 안좋니 나쁜년은 잊으라는 것 까지
내 친구와 싱크로율이 너무 맞아 떨어져서 더 정이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숫기 없던 과거 승민에게는 더 없이 좋은 술친구이자 연애상담 친구로
깨알같은 욕과 애드립은
정말 나를 한참동안이나 웃게 만들었었다.
실제로 공감이 안되는 사람들은 조금 웃다 말았는데
나 처럼 계속 웃는 사람들을 대충 둘러 보니까
다 내 나이 또래들이었던 같다.

3. 첫사랑의 추억

나 역시도 97년에 대학 다닐때에도 첫사랑의 추억이 있다.
영화와 달리 나의 첫사랑은 지금 큰딸은 초등학교 보내야 하는 아줌마가 되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영화속 과거 승민과 과거 서연의 풋풋한 모습을 보니
옛날 생각이 너무나 많이 나서 계속 미소 지으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그 떨림, 그 수줍음, 말 못할 사연들,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던 오해들
정말 나와 다르지 않은 그 시절의 순수함을 느끼고 있다는 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지금의 나도
그 첫사랑에 대한 소식도 간간히 듣고
동기들 끼리 카톡으로 그룹 채팅을 하다 보면 다 각자 사는데 고생들 하는구나 느끼기도 하고 그렇다.

만약 내 첫사랑도 결혼하지 않고 옛 추억을 기억한채 날 찾아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 만으로도 재밌고 즐거울 것만 같다.

*** 사랑스러운 여배우들

한가인이야 최근 종영한 해를 품은 달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예전부터 한가인이라는 배우를 좋아했었다.
내 이상형과는 좀 많이 다르지만 새침한 이미지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수지는 시크릿의 전효성 다음으로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인데
건축학 개론을 통해 좋은 연기 변신을 보여준 것 같다.
수지는 정말 그 귀여움 때문에 좋아하고 있다.

그런데
그 좋아하는 여자 둘이 한 영화에 나오다니
이건 마치 셜록 홈즈에서 좋아하는 배우 둘이 한꺼번에 주연으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로)

그리고
이런 사랑스러운 여배우들을 특정 각도에서 잡아주는 씬이 몇이 있는데
남자들만이 잡아낼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영화에서는 과거 서연과의 첫키스 장면에서 입술만 나오는 장면이라던지
과거 서연과 현재 서연의 옆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던지 하는 것들
좋아하는 여자를 바라봤을 때 보여지는 그런 장면을 카메라에 까지 담아내서 느끼게 한다는 건 연출력이라고 보고 싶다.

건축학개론
정말 옛날 생각도 나고
설레이기도 하고
엄청나게 웃기기도 한
좋은 영화를 만든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포스트를 마친다.

살랑살랑 돛단배 이야기

이건 아까 1시간 전에 있었던 얘기다.

우선 살랑살랑 돛단배라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 익명의 대화를 할 수 있다.

<살랑살랑 돛단배 앱
출처:  http://cellow.tistory.com/entry/%EC%9E%AC%EB%B0%8C%EB%8A%94-%EC%95%88%EB%93%9C%EB%A1%9C%EC%9D%B4%EB%93%9C-%EC%96%B4%ED%94%8C-%EC%B6%94%EC%B2%9C-%EC%82%B4%EB%9E%91%EC%82%B4%EB%9E%91-%EB%8F%9B%EB%8B%A8%EB%B0%B0  >


깔아두기만 하고 몇 번해보고 그냥 뒀던 앱이었는데
갑자기 메시지가 날아들어왔다.
주말인데 뭐하냐고.

거기서 부터 얘기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영화가 취미다 하니 영화 못본지 꽤 됐다 하고
사는데가 인천이라 하니 자기도 인천이란다.
게다가 여자라고 했다!
응?
얘기가 잘 통하면 같이 영화볼 수 있는 친구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카톡으로 까지 얘기했는데
결정적으로 문제가 중간에 발생했다.

이 여자가
결혼한 여자.
그러니까 아줌마였던 것이다.
게다가 나이도 나보다 두살이나 더 많았다.
그런데 왜 인연이 되면 영화 볼 수도 있을꺼라고 얘기 하고
나중에 결혼했다고 했을까?

나의 추측은 이렇다.

하나는 실제 영화를 같이 볼 생각까지는 있었으나
자기보다 두살이나 어리다는걸 안 후에
자기가 결혼했다는 얘기는 안했으니
결혼했다고 거짓말한 것 같다.

그 뒤부터는 급 흥미가 떨어졌고
- 남편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내가 알아서 빠져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끝을 냈다.

아줌마!
여자친구 없는 남자 마음을 설레게 하는거 있기? 없기?

Friday, March 16, 2012

이상형 (3); 가슴 큰 여자는 남자의 로망?

사실 여자의 매력의 상징이기도 한 가슴이 이상형의 조건 세번째에 들어가게 되는건
이상형 조건 두번째의 이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정도 가슴이면?
출처:  http://bbs.joinsmsn.com/app/?mid=special&page=8&document_srl=426156 >
내가 주로 봐 왔던 여자의 신체 구조상
상대적으로 몸무게와 덩치가 큰 여자일 수록 가슴이 큰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날씬하면서 가슴이 큰 여자도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 신의 축복을 받은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몸무게에 민감하고,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살이 찌고 빠지는 것에 무척 예민한 편이다.
(그런 편이라고 알고 있다.)
문제는 살이 빠지면 가슴살 부터 빠지는 주위 여자들의 푸념을 듣고 있노라면
다이어트 하지 말고 차라리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가슴 큰 여자는 나의 이상형인데
야동에나 나올법한 F컵 이런 가슴을 원하는 건 아니고
가슴을 모아주는 옷을 입었을 경우
가슴이 커 보이는 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만한 크기?
B에서 C컵 사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거 글 계속 올리다 보니 여자들한테 욕들어 먹기 딱 좋은 글들만 올리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다.

영화: 영화 보기가 취미가 된 이유 (3), 부가 부를 낳는다.

<CGV에서 영화를 자주 보게 되면
CJ ONE 제휴 신용카드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출처: http://www.card-gorilla.com/sub.php?contents=board&load=board_view&usemode=view&board=newcard&no=258&range=0&keyword=&keymode=

영화 보기가 취미가 된 이유 세번째는
CGV의 VIP 회원 제도 때문이기도 하다.

3년 전에는 단지 영화를 자주 봤었을 뿐
그런 것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CGV에서 VIP를 시켜 주었다.
VIP가 되면 영화 무료 관람 쿠폰과 팝콘 음료 업그레이드 세트 등 혜택이 좀 주어진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게
매달 첫째주, 셋째주 수요일이 VIP 데이인데
VIP데이에 포인트 적립을 두배로 해줘서 그 날은 왠만하면 영화를 꼭 챙겨보게 됐다.
(현재 VIP 데이는 첫째주, 셋째주가 아닌 매주 수요일로 변경되었다.)

VIP 데이가 첫번째라면
Yes24 등급에 따른 혜택이 두번째 이유가 된다.
책을 자주 사서 읽는 관계로 Yes24 역시 등급별 혜택이 주어지고
거기에는 매달 영화 2000원 할인 쿠폰을 두 장씩 준다.
(물론 수수료 500원을 제하면 실제 할인되는 가격은 1500원 정도이나
CGV 포인트 보다는 더 싸게 볼 수 있기에 쿠폰 할인은 꼭 하는 편이다.)

세번째 이유는
지금은 없어진 휴대폰 옵션 요금제지만
예전에 SKT에 CGV 관련 옵션 상품이 있었다.
16000원에 CGV 영화관람권 두장에 CGV 콤보를 주는 상품은 말그대로 그냥 옵션이었고
실제로는 무료 문자 100건인가가 원래 상품이었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품이었던 것이다.

첫번째 + 두번째 + 세번째의 혜택을 모두 활용하게 되면
매달 의무적으로 영화를 보는 편수는 6편이고
그 외에 보고 싶은 영화, 누군가와 함께 보는 영화, 조조할인 영화 등등을 합하게 되면
평균 10편 정도를 보게 된다.

여기에 부가 부를 낳는다는 결정적인건
이제 영화를 자주 보다 보니
영화 할인 관련된 신용카드를 찾아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고
그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포인트가 더 쌓이게 되는 구조가 되니까
영화를 또 더 챙겨보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Thursday, March 15, 2012

이상형: (2) 정말로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는가?

단도직입적으로 대답먼저 하자면 "아니다" 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키큰 여자가 이상형이면서 날씬한 몸매까지 원한다면
이거야 말로 꿈에나 그리던 이상형...은 개뿔
그런 여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난 어느 정도 체격이 있고 몸무게도 좀 나가는 통통한 여자가 좋은 것 같다.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몸매 관리를 좀 잘하면 더 불륨감 있는 몸매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그냥 마른 여자들 보다는 훨씬 많기 때문이다.

<키도 어느 정도 크면서 통통한 여자 사진 구하느라 좀 힘들었다.
이정도 통통한 거면 괜찮은 것 같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62907411&logNo=100116019521

좀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만의 기준이 있기도 하다.

우선 키에 비례해서 키 - 110 이상의 몸무게가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키가 160이다 그러면 50 이하는 마른여자라 보기 때문에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이상적인건 키 - 105 정도인것 같고 키 - 100 까지도 괜찮은 것 같다.
키 - 100 이상의 몸무게를 가진 여자는 내 기준에서는 뚱뚱에 속한다.

키 이상형이 165 이상이었으니
키 165 이상, 몸무게 55 이상이 내 이상형에 가장 부합한다.
(키가 165니까 몸무게 60이 적당한 것 같다.)


CGV VIP 데이 더블적립

<CGV VIP 데이 더블적립>
CGV VIP라 매주 수요일이면 영화를 챙겨보는게 취미가 된지 오래다.
포인트를 더블로 적립해 준다는 점 말고도
그 주에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 신작을 수요일 부터 상영을 해 주는 영화도 있기 때문에 수요일에 영화를 자주 챙겨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게 지난주에는 더블 적립이 되지 않아서
CGV에 메일로 문의를 했는데
VVIP가 올해 새로 생긴 제도라
VIP 더블적립 시스템 개편을 안해서 그런거란다.

때가 어느땐데 그런걸 누락시키다니
개발자다 보니 그런게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Wednesday, March 14, 2012

이상형: (1) 여자도 역시 키가 커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형태
내가 바라는 여자의 성격
그런 여자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써보려고 한다.
다 완성이 되면
나도 꽤 까다로운 남자가 되겠지?

어쨌든 그 첫번째로...
키큰 여자에 대한 얘기다.

<'키 큰 여자'로 검색해서 줏어온 키 큰 여자 사진,
이번 주제는 키이니 키만 봐야 한다.
몸매나 얼굴 이런건 무시해야 한다. 무시해야...


내 기준으로 키가 크다는 건
대략 165cm 이상이 되는 키를 얘기한다.

뭐 각자의 취향에 따라 키 작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지만
암튼 키가 어느 정도 커야 좋은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블로그 주인장 키는 얼마나 크길래
여자 키에 대해 언급을 하냐? 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내 키도 여자들이 원하는 180cm 이상에 부합하는 키는 아니다.
내 키가 178cm 정도지만, 그래도 작아 보이지는 않는 키라고 보고 싶다.

내가 키작은 여자를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는
자라다 만 것 같은...
그러니까 체격이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이성적인 호감 자체가 안가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키큰 여자보다는 작은 여자를 많이 만났던 것 같다.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실제로 이런거 따져 가며 만나지는 않겠지...?

Marceline's Song written by Rebecca Sugar



어드벤처 타임에 나오는
마르셀린의 일명 감자튀김 송

우쿨렐레 안쳐본지 좀 된거 같은데
이걸로 연습을 다시 해볼 생각이다.

목소리도 그렇고 노래도 괜찮은 듯
유투브에 검색하면 우쿨렐레로 연주한 동영상이 쭉 검색된다.

나도 조만간 올려볼 것이다

Tuesday, March 13, 2012

피곤하면서 몽롱한 상태인데 상쾌한 기분

<현재 나의 상태,

저녁은 빵과 커피로 하고

마지막 Sencha touch 2.0 수업을 들으러 학원에 갔다가
다시 회사에 온 시간은 10시.

그때부터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야생마 처럼
어둠의 긴 터널을 달려가기 시작하여
작업이 정리된 시간은 새벽 5시 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니
아직도 새벽의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평소에 쳐다보지도 않던 하늘을 보니
밝은 달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밝은 별이 보인다.

맥주를 한캔 하고 잘까 말까 고민하다가,
문득 체중계에 몸을 올려보니
생각한 것 보다 몸무게가 많이 빠진 것에 안도를 하며
어제 걷어 놓은 빨래와 뒤엉켜 그대로 잤다.

오전 6시 30분
잠깐 깼다가 잤다.

오전 8시 50분
많이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눈을 붙였다.

오전 10시 20분
그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출근해야 했다.

한산한 브런치 타임의 지하철 타는 기분을 오랫만에 느껴본다.
피곤하면서 몽롱한 상태인데 상쾌한 기분.

그리고 나는 다시 대낮의 야생마로 변신하여 달려간다.
이놈의 일이 끝이 언제 날지도 모른체...

Sunday, March 11, 2012

영화: 영화이야기에 앞서, 영화 보기가 취미가 된 이유 (2)

영화 이야기 두번째...
영화 보기가 취미가 된 이유에 대해서 글을 올려본다.


2. 영화를 보는데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1번의 얘기를 쭉 늘어 놓으면 바로 카운터 어택으로 받아치는 말은 이렇다.
"드라마는 TV에서 해주니 공짜고, 미드 다운로드 쭉 받는거야 얼마 안하는데
영화는 한편에 9000원 씩이나 한다. 돈 많냐?"

솔직히
돈은 많이 든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돈만 있다면야 뭔들 못하리, 출처: http://city.greenbee.co.kr/2891>

허나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 현대 사회 직장인이라면
드라마 꼬박꼬박 챙겨 보는 것도
어쩌면 다른걸 포기하고 얻은 기회비용으로 투자해서 보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건
나 같은 경우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하는 드라마를 챙겨보는게 쉽지 않다.

게다가 일의 특성상 프로젝트 수행 중에는 야근의 거의 일상이기 때문에
드라마는 챙겨 본다는 것 자체를 떠올리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요새는 그런 생각 조차 하지 않는다.

드라마를 즐기는 건 내게 있어 좀 사치스러운 일이고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봤을때 그런 것이다.
드라마를 본다는 것이 사치스럽다는 건 아니다.)
본방 사수는 정말 꿈에서나 꿔볼 수 있는 일이다.

결국 돈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다.
영화 보는데 돈이 드는 일은
어느 정도 일정 수입이 있는 내겐 큰 문제가 아니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를 보는데 시간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건 다음의 이유와 같다.
영화는 최소 2주전 혹은 1주 전에 이번에 개봉할 영화에 대해 예고를 해준다.
그리고 영화의 흥행 성적을 고려했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상영할 것인지가 결정되는데
아무리 흥행하지 못하는 영화라 할지라도 최소 2주간은 극장에서 상영해 주며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작의 경우는 2~3개월 까지도 상영해 준다.
왠만한 흥행작들은 평균 한달 정도 상영해 준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하루 평균 3시간 간격으로
아침부터 밤 늦게 까지 꼬박꼬박 상영이 되니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 영화를 본다는건 시간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야
돈이 드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게
내가 영화 보는게 취미가 된 두번째 이유이다.

그리고
사실 돈이 드는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긴 하지만
영화를 할인해 보는 방법은 얼마든지 그리고 다양하게 있고
그 방법에 대해서 글을 올릴 생각도 있다.

잠깐 얘기해 보자면
나 같은 경우는 CGV VVIP 이기도 하고
제휴 카드도 있으며
그 밖에 할인권 같은 것도 챙기는 꼼꼼함도 갖추고 있어서
내 추측으로 9000원 짜리 영화 보는데 드는 돈이
나한테는 대충 5000원~6000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정확한 계산은 안해봤지만 대충 이정도)

결국 내게 있어서 영화 보는데
실질적인 돈의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영화를 보는데 중요한 문제는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지
돈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솔직히 시간만 있다면
상영중인 영화는 죄다 볼 수 있는 돈이 아깝지 않은건 물론이고
그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기에
돈 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Saturday, March 10, 2012

영화: 영화이야기에 앞서, 영화 보기가 취미가 된 이유 (1)

< 자랑이지만, 난 CGV VVIP이다.
2012-03-10 기준으로 CJ ONE 포인트도 89,019점이나 된다.>


어느 순간 부터
나는 영화를 아주 매우 자주 보는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대충 3년전 쯤 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내 스스로 영화 보기가 취미가 된 계기를 분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짧고 굵은 걸 선호

난 몇년 간 드라마를 본 적도 없고
미드나 기타 시리즈물을 따로 챙겨서 본 적도 없다.
불법 다운로드로 보지 않는다는건 정당한 핑계에 불과하고
그저 귀찮고 시간 대비 얻을 수 있는게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이건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도 마찬가지다.

보통 드라마가 16부작이라 했을 때
편당 평균 시청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20분이라 치면
16부작을 모두 챙겨보는데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대략 16시간에서 21시간 정도 된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짧고 굵은 영화의 평균 관람 시간이 2시간~2시간 30분이라 했을 때
(애니매이션 영화의 경우 더 짧을 수도 있지만 2시간이라 치면)
평균 8편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나온다.

그러면 한 컨텐츠에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이냐
여러 컨텐츠에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냐를 선택했을 경우
난 영화를 보는 것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더군다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이미 종영이 되지 않은 드라마일 경우
1주일에 2편이 고작이니 다음회 까지 기다려서 봐야 하는 시간은 어마어마하다.

영화의 경우는 매주 상영하는 편수가 적으면 3편 많으면 6~7편 까지도 나온다.
재미가 있냐 없냐 혹은 이번주에 몇 편을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둘째 치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매니아라면 이정도 분량이면 1주일 내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편수라고 본다.

게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0대 초중반 까지야 시간이 어느 정도 되니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MMORPG 같은 것도 잠깐 했으나
요새는 그런 게임을 하지 않는다.
시간을 길게 투자해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한번 하려면 큰 마음을 먹고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게임의 재미에 비례해 봤을 때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결론을 지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게임도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게 됐다.
xbox360의 댄스 센트럴이나 피트니스 게임
PC 게임도 리그오브레전드의 클래식도 아닌 도미니언 모드의 게임을 즐긴다.

암튼
영화는 짧은 시간에 즐기는 만족할 만한 컨텐츠이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이다.

글이 길어져서 몇 편으로 나눠야 할 것 같다.

블로그스팟으로 오게된 계기

여기에 둥지를 튼지 1년이 좀 넘은 것 같다.
그 전엔 네이버 블로그를 썼었는데
글을 안올린 것도 좀 있고
무엇보다도 네이버의 검색 능력의 한계와
자기네 블로그나 까페 글을 먼저 보여주는 만행을 안 이후로
여기에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처음엔 워드프레스도 좀 고민을 해 봤다.
하지만
난 구글빠니까 블로그스팟을 쓰는게 더 낫겠지 하고 이걸 쓰게 된 것이다.

1년간 쓴 글은 몇 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부터라도 꾸준히 활동을 좀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