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31, 2012

지금 하고 있는 걸 꾸준히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

어제
한동안 안하던 DataSet 관련된 코딩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다.
DataSet의 DataTable의 Rows에서 특정 Row를 가져와
다른 컨트롤에 바인딩 시키려는 계획으로 코딩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잘 안되는 거였다.

어떻게든 가져와 보려고 DataTable.Copy()도 하고
Select() 함수도 써 보고
LINQ쓰면 될까 해서 GetAsEnumerable()도 써보고
암튼 이것 저것 해봐도 안되는 거였다.
- 이미 사용중인 row는 쓸 수 없다면서...

도대체 문제가 뭐지? 하다가
구글링을 하면서 내가 바보가 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DefaultView.RowFilter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되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든 Row를 가져와서 써보려고 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쓰려 했다니...

왠지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정말 이 일을 몇 년 동안 했던
그리고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것들을
한동안 안했다고 잊어버리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특정 부분의 개발을 할 때에는
그때 당시에는 최고로 잘 할 수 있지만
점점 안쓰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잊어버리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도 느꼈다.

개발일은 어떤 특정한 테크닉을 가지고 코딩하는 걸 잘한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일을 계속 해 왔는지 경험이 많은지 그리고 계속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놀지 말고 이것 저것 찾아보고 최적의 해결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계속 하는 것이야 말로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당분간 개발일을 계속 하고 싶다.
별거 아니지만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잘 돌아가는 거 까지 확인한 다음에 신나서 퇴근했으니까.

Friday, October 26, 2012

Window 8 에 대한 여러 소감들

오늘
2012년 10월 26일 Window 8 이 출시가 됐다.


1. 합리적인 가격

기존의 Window 7 Ultimate 버전이 너무 비싸 영문판으로 그것도 중고나라에서 22만원 주고 산게 생각났다. 물론 옛날 철 없던 시절에는 어둠의 경로를 많이 이용했지만 30대 들어서 내가 필요한 제품은 돈 주고 사서 써야한다는 의식 전환 작업을 거친 후 현재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정품을 사용 중이다.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이제 Window도 비싼 시절은 끝나고 저렴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여러가지 프로모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저로는 만원대로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하니 좋아진 것 같다.
더군다나 리테일 제품도 프로모션 기간이 지났다고 해도 최종 제품 가격이 Window 7 Ultimate 가격 보다도 싸다고 하니 'Window를 돈주고 사서 쓰는 사람이 어딨냐?' 라는 말이 이제는 좀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2. 적응할 것이냐 도태될 것이냐... 새로운 WIndow UI

내가 올해 초 Window 8 CP(Consumer Preview)를 깔아서 사용할때에도 느낀 거지만, 데스크탑 화면이 기본 화면이 아닌 것에 적응을 쉽게 하지 못했다. 정말 태블릿PC와 통합하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구나 생각하면서도 왠지 과도기적인 UI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치 짜장도 먹고 싶고 짬뽕도 먹고 싶어서 짬짜면을 만든 것 처럼 데스크탑과 태블릿을 한 OS로 하기 위한 작전. 이건 반대로 말하면 전용 OS가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의 OS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어쨌든, 나로서는 개발자이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WIndow도 항상 나오면 바꿔서 쓰곤 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OS에 적응은 해 나갈 것 같다.


3. Surface에 대한 기대.

이 Window 8이 태블릿에 초점을 맞춘 OS이다 보니 정작 OS 보다는 Surface 태블릿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건 사실인 것 같다. 기존에 Window가 탑재된 태블릿은 삼성을 비롯해 여러 업체에서 계속 나와 줬었지만 MS가 직접 하드웨어와 OS를 같이 판매를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태블릿에 탑재할 OS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만약 이 Surface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Window 8의 방향성은 제대로 잡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몇 년 전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태블릿 OS를 주도해 와서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바퀴벌레 같은 MS의 생명력을 한번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Thursday, October 25, 2012

우리의 비전은 무엇일까?

O와 두달 전 부터 특별한 것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비전이 뭐야?
로 시작된 질문이
급하게 서울에 있는 어느 한 강의를 듣게 되는 걸로 시작됐고
그곳을 꾸준히 다니다 보니 어느덧 글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곳은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라는 곳인데 나와 O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부터 가서 거기서 하는 무료 비전 강의를 듣고 있다.
O는 비전을 찾기 위해서
나는...
솔직히 별 생각 없이 갔었는데
나도 뭔가를 찾은 것 같다.

우리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
사람들이 더 자연을 느끼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다.

평소의 내 성격과 별 상관 없는 이런 것들은
나의 일에서 부터 시작된 것 같다.

항상 프로젝트 마감에 쫓기고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
고객사와의 갈등
회사내 분위기
돈을 벌기 위해 일 하는 것 쯤이야 괜찮았지만
이대로 나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다 보니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만약 O를 만나지 못했다면
수년 내로 모든 걸 정리하고 자연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었을 것이다.
(내 옛날 블로그에도 종종 그런 글들이 있다.)

어쨌든 지금은 미래를 위해 좀 더 생각하고 토론도 하고 정리도 하는 일을
매주 일요일에 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뭔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고
그것을 같이 공유하는 일도 좋은 것 같다.

O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나는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있는 힘껏 도와줄 것이다.
우리가 같은 미래를 보고 함께 할 동반자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