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6, 2014

CGV의 'I GREEN it' 그린 캠페인에 반대한다.

CGV에서 최근 진행하는 그린 예매 캠페인이 있다.
물론 취지는 아주 좋다.
환경을 생각해서 영수증+입장권 형태로 나오는 종이 출력을 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모바일 티켓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아래 링크가 그 캠페인 화면이다.
http://www.cgv.co.kr/Event/140401_GreenIt.aspx

그냥 하면 재미가 없으니
캠페인 참여 일수 및 스탬프 갯수도 나오고
나무 일러스트도 나온다고 하니 뭐 모으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하지만...
문제가 있다.

나 같이 CGV VVIP 등급은
특별관 8000원 현장 발권 혜택이 있기 때문에
참여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

CGV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린예매 캠페인에 동참하라고 하지만
VVIP 등급들은 참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물론 특별관이 아닌 일반 영화를 예매해서 참여하는 건 가능하지만
모든 영화 예매를 모바일 티켓으로만 하고 싶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이런 방법을 쓰는게 어떨까 생각해 본다.

1.
현장 발권도 아예 모바일 티켓으로 해 주는 것이다.
예매가 아닌 현장 결제라는 점에서 이미 '그린 예매 캠페인'이 아닌 '그린 결제 캠페인'이 되어 버리긴 하지만 그냥 '예매'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이참에 그냥 '그린 캠페인'으로 바꿔서 현장 발권도 모바일티켓으로 해주는 걸로 확대하는 것이다.
CJONE 카드 긁으면 누군지 회원 정보가 나오니까
입장권도 영수증도 아닌 종이 뽑지 말고 바로 모바일 티켓으로 나오게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이거 뽑는거 줄이자는 캠페인이니 이상할 거 하나 없다.
이게 사실상 제일 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2.
몇 년째 계속 되고 있는 건데
VVIP의 특별관 8000원 할인 혜택은 무조건 현장 발권만 된다.
심지어 그 혜택을 누가 얼마나 받는지 수기로 기록하는 장부도 있는데 - 영화관 마다 다 있다
그 장부 나중에 전산으로 관리하는 것도 일일텐데
그걸 직원한테 일일이 수기로 적게 하는 것도 웃긴다.
당장이야 수기로 적는게 편하고 좋긴 하겠지만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서 관리하는게 차후 몇 년을 내다보면 더 현명한 일일 것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VVIP 특별관 할인 혜택을 온라인에서 해 주면 해결 될 것 같다.
대리 결제 및 계정 도용 같은 일 때문에
시대를 역행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 같긴 한데
CGV 측에서 좀 합리적인 방법으로 고려해 봤으면 좋겠다.



다시 생각해 보니 2번이 될려면 시간이 좀 걸릴테니 당장 1번이라도 해주면 좋을 듯 하다.
어차피 POS기로 좌석 지정 및 결제 까지 다 해주는 거니 출력만 안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장발권->모바일티켓이 현실화 된다면
난 그제서야 그린 캠페인에 찬성할 것 같다.

영화 리뷰: 페이스 오브 러브

http://www.cgv.co.kr/community/review/review_view.aspx?idx=83125

Wednesday, April 16, 2014

영화관 진상들

영화를 자주 즐겨보는 터라
영화관에 가면 진상 인간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상에
내가 목격했던 스페셜한 인간까지 적어 보려 한다.

<CGV 홈페이지 극장 이미지>
1. 휴대폰으로 신경 쓰이게 하는 부류

두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는 전화통화 하는 사람.
뭐 옛날 보다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영화 보는데 전화 받고 그러는 사람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소곤소곤 20초 이내로 얘기하고 금방 끊는 것 같고
꼭 받아야 하는 전화인 경우는 나가서 받고 오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내가 목격한 한 아주머니는
영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소리로 욕을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데
내가 좀 떨어져 있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통화 내용이 뭔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목소리였다.
금방 끊겠거니 했는데 통화가 길어지자 슬슬 짜증이 나려는 찰나에
한 아저씨가 더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아줌마~ 지금 뭐하는 거요!!!!!"

아줌마도 당황했는지 급하게 출입문 쪽으로 뛰어가서 전화 통화를 하는데
세상에... 거기서도 욕하는 소리와 함께 통화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그래도 다행인건 금방 끊고 다시 자리로 왔는데
그렇게 욕을 해 가면서 해야 하는 중요한 통화라면 영화는 왜 보러 온 것일까?

두번째는 어두운 영화관에 휴대폰을 계속 껐다켰다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도 어느 정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런 사람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인 듯 한데
그 사람들도 아마 똑같이 앞자리의 휴대폰 불빛 테러에 당해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것도 내가 본 사람 중에 하나 인데
그나마 옆자리라서 다행인 경우였다.
(옆자리라도 휴대폰 껐다 켰는지 다 알 수 있다.)

10분에 한번씩 계속 휴대폰을 껐다 켰다 하는데
어디서 카톡이 오는 것도 아니고 전화가 오는 것도 아닌데 수시로 확인한다.
뭐가 그렇게 불안한 것일까?
내가 몇 번 째려보니까 그나마 좀 덜하긴 하던데
휴대폰은 제발 진동모드로 해 놓고 신경 껐으면 좋겠다.
사실 진동도 소리는 다 들려서 신경쓰이긴 하는데 그래도 급한 전화라면 확인하고 받아야 한는 개인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진동 까지는 봐주겠다.

2. 계속해서 조용히 있지 못하고 말하는 부류

이것도 역시 두 부류이다.
첫째는 영화 내용에 대해 계속 말하는 사람.
이것도 요샌 꽤 없는 것 같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영화를 본인 안방에서 TV 보듯이 보는 분들이 많아 주둥이를 한대씩 치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른다.

며칠 전에도 아줌마 네명이서 영화 보는 내내 입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 계속 아줌마를 언급해서 미안하긴 한데 일부 아줌마들의 매너가 안좋은건 사실이다.

사람도 별로 없었던 터라 중간 뒷자리 가운데에 앉아서 봤는데
아줌마 넷이서 어찌 그리 말이 많던지
"어머, 어머", "쟤들 왜 그러는 거야?", "쟤가 의심병이 있어서 그런가봐" 등등
계속 떠드니까 급기야 3열 앞에 있는 한 여자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더 앞열 구석 자리로 자리를 옮겼고
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에이 씨 진짜!"를 외치며 맨 앞자리 구석으로 갔다.
직접 얘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내가 참기로 했다.
다음부터 또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는 공공장소에서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3~8세 어린이들의 외침이다.
영화 말고 애니매이션 류도 좋아해서 종종 보는데
애니매이션 영화에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부모도 꽤 된다.
문제는 이 애들이 크게 떠들면서
"엄마, 무서워", "와~ 더 혼내줘~", "엄마 화장실 갈래" 등등 참을 수 없는 소리를 외치곤 한다.
그런데 이것도 내가 겪은지도 오래된 얘기고 요새는 많이 없는 듯 하다.
이렇게 떠드는 아이들을 부모가 안 데리고 오는 것도 있는 듯 하고,
요샌 부모 보다는 친구들 끼리 조용히 보러 오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특히 포켓몬스터 영화의 경우는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더 어린 아이들이 너무 조용히 잘 관람하고 가서
어린 아이들의 관람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3. 몸을 계속 움직이는 사람

이런 사람들 까지 진상으로 얘기하기에는 좀 위험할 수는 있지만
역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세번째에 올려 놨다.

이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냐 하면
영화를 보고 있는 중간에 허리를 곧게 펴서 정자세로 앉는다.
뒷 사람은 머리 때문에 화면이 안보이게 되는데
앉은 키가 큰 사람의 경우는 어깨선 까지도 화면을 가리는 수준이 되기에 영화 보는데 상당히 불편하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기댔다 허리 폈다를 반복하는데
뭐 허리가 불편한 사람이려니 생각해 줘야 하려나?
그런 분들은 맨 뒷자리에 앉는게 어떨런지?


이 정도가 좀 진상 측에 속하는 것 같고
앞자리 발로 차는 사람들 역시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진짜 얘기하고 싶은 스페셜한 인간을 얘기해 보고자 한다.
아마 이런 사람 경험해 보지 못했을 듯 싶고
나도 6년 간 영화 보면서 딱 두명을 봤기 때문에
정말 그 인간의 뇌 구조를 파헤쳐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상한 인간이다.

*전혀 웃기지도 않고 웃긴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웃는 사람.
미스테리 하다.
왜 그런걸까? 하면서 봤지만 특별히 장애를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겉 보기에는 매우 멀쩡한데, 특정 장면도 아니고 그냥 수시로 웃는다.
아무도 웃지 않는 장면에 혼자 뭐가 그렇게 좋고 웃긴지 계속 웃는데
이거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든다.
뭐 휴대폰 보면서 딴 짓 하는 것도 아니고
딱 영화 대사 끝나면 웃는데, 전혀 웃긴 대사가 아니다.
웃는 거야 본인 자유지만, 상당히 거슬린다.
아니면 영화 내용과 상관 없이 웃긴 상상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데다가
영화 타이밍에 맞춰 웃을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일 지도 모른다.

정말 이런 사람이라면
연락처라도 받아서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 제보라도 해볼 걸 그랬다.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리뷰

http://www.cgv.co.kr/community/review/review_view.aspx?idx=8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