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3, 2016

회사 생활: 태도의 변화

작년 프로젝트가 끝난 후 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팀이 재구성 되서 다른 팀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다시 개발에 전념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그 동안 내가 회사 생활하는데 있어서의 태도는
상당히 꼰대 마인드였다.

일이 있으면 빨리 해내야 하는 것 때문에 밤낮 구분 없이 일에만 몰두했고
그러다 보니 시간의 분배가 되지 않았다.
나만 끙끙 거리면서 일 하는 것도 싫었고
힘들게 일하면서 화풀이 한게 전혀 다른 의도로 흘러가게 됐다.

그 후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내가 어떤 짓을 했으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됐는지...
그렇게 비틀어져 간 인간 관계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솔직히 내가 이렇게 까지 힘들어야 하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사람들 마주치는게 힘들고 지쳐갔다.
지쳤다는 건
내가 더 이상 기대할 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내가 먼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내 할일을 잘 해낸 후에야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많이 반성도 했다.

이직 생각도 좀 했었고
회사가 싫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이직 생각은 좀 접어둔 상태고 회사는 계속 싫은 상태지만
더 이상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 중요한 회사 생활의 태도를 바꾸고 난 후 부터
나는 또 다른 의미의 자유를 얻게 됐다.

생활의 중심을 일->나로 바꾸고 나니
내 스스로 시간 분배를 먼저 잘 하고 난 후에 일을 하게 되었고
일도 좀 더 업무 시간에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전에도 할 수 있었던 거였지만
내 생활 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안될 수 밖에 없는 거였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조금 멀리 하게 됐다.
내가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만큼 그 사람은 부담스러워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쓸데 없는 기대감은 일찌감치 내려 놓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대하다가 필요하면 불 꺼주는(?) 식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불구경 하는 시간도 아깝고
더 나를 위해 그리고 내 가족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게 맞는 것 같다.

내가 힘들게 했던 그래서 날 싫어하는지 아닌지 모를 사람들아
이제 내가 신경 쓸일 없으니 너희의 인생은 너희가 알아서 하도록 하고
난 나의 올바른 길을 내가 잘하고 살아남을 수 있고 재미있는 걸 해보려 한다.

그래도 내가 싫다면 미안하구나
하지만 더는 싫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봐야 너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일기장에 일기를 속시원히 싸질렀으니
재미있게 일해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