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5, 2013

지하철에서 자신이 가야할 곳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 - 1부

제목 그대로 지하철에서 자신이 가야 하는 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 사람들을 여럿 만나다 보니 이렇게 글이 쓰고 싶어져서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팅 하고 있다.

우선 어떻게 가야하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러니까 Where는 확실하지만 How는 모르는 사람이 자주 물어본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여태까지 없었다.
만약 어디까지 가는지 모른채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물어볼 필요는 없을테니까.

말이 길어지니까 예를 들어보자.
난 1호선 부평역에 있고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은 종로 가려면 어디서 타야 하는지 물어본 사람이 있다고 하자.
보통은 친절히 알려줄 것이다. 어디서 뭘 타야 하는지.
그런데 나도 길을 모를 수도 있다.
자신도 부평역에 처음 와보면 잘못 알려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대답은 두 가지다.
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알려준다와
잘 모르겠어요라고 하는 대답.

그런데 여기서도 정말 다양한 생각과 질문이 쏟아져 나온다.
그 사람은 정말 어디서 뭘 타야 하는지 몰라서 묻는 것일까?
왜 그런걸 모르고 탈 수가 있는 것일까?
그렇게 물어봐서 탔다 쳐도 내가 잘못 알려준 경우라면 어떡할까?
난 정말 가는 방법은 알지만 일부러 모른다고 대답하면 그 사람은 길을 헤메는건 아닐까?
내가 정말 친절히 알려준다고 해서 알려줬지만 그 사람이 제대로 알아듣고 정확하게 간다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잘 알려줘서 가고 있다고 해도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그 사람 말대로 간다면 내가 알려준 방법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
등등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 아닐 수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렇게 글을 쓸 정도까지이면 위의 질문과 더불어 더 많은 걸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럼 그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자기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꼭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

그래서 난 두가지를 생각해 봤다.
1. 내가 스스로 찾아 가는 목적지: 목적지 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 별로 큰 고민은 해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2. 남이 알려준 목적지: 그 사람이 목적지에 오라고 했지만, 어떻게 가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난 모르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역시 사람들에게 물어봐가면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문제가 존재한다. 그건 너무 타인 의존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왜?
왜??
그럴려고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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