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5, 2011

부서 조직 개편

그동안 한다 한다 하던 조직 개편안을 오늘 발표했다.
팀이 여러개가 나뉘고 각 팀장들이 나와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난 아키텍트 팀에 일원이 되었다.

며칠 전
아키텍트 팀의 팀장이 될 거고
전 G 프로젝트의 팀장이었던 분이
내 의견은 어떤지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핵심은
같은 팀에 너와 나 둘이 있는게 마음에 안들면 말하라고 했는데
말 해봤자 그냥 개발팀에 떨어질 것이 뻔하고
안하면 그냥 제안 대로 가는 건데
왠지 뭔가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지금 하는 프로젝트와 병행했을 때
힘들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냥 의욕을 잃은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오늘 조직개편 발표가 끝나고
한마디씩 하는 자리에서 내가 하려던 얘기들을 했다.

내가 미니홈피에 꿈이 무엇인지를 적는 란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고 했었다.
그렇지.
뭔가 힘들게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로 기술적인걸 구축하고 쉽게 일하는 사람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기를 원했기에
진짜 뜻도 모르고 그렇게 적었었다.

난 이제 그 팀의 일원이 되었는데
뭔가 서글프고 더 이상 이렇게 있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내 마음은 불만으로 가득 찬 채 한해를 보낼 것 같은 그런 느낌.

내 예전 꿈은 그렇게 이루어진듯 했지만
이젠 아니다.
곧 다른 모습의 나를 찾을 것이다.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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