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2, 2014

넥서스5 유리 깨져서 수리함 (Nexus 5 crashed)

삼일 전 주말에 일어난 일이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화장지 걸이대 위에 살포시 휴대폰을 얹어 두고 열심히 샤워를 했는데
휴대폰을 있는 줄도 모르고 수건을 꺼내다가 휴대폰이 바닥에 툭 하고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뭐 그 전에도 휴대폰을 화장실 바닥에 많이 떨어뜨려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번엔 모서리 쪽으로 제대로 떨어졌는지 휴대폰 화면 절반이 유리가 갈라진 모양으로 있었다.

으아아아아앙ㅇㅇ아ㅏ아아!!!!!!!

<줏어온 이미지, 뭐 이 정도 수준의 Crash는 아니었다.
출처: http://forums.androidcentral.com/google-nexus-4/228888-have-you-cracked-your-nexus-4-yet.html>

다행히 터치는 됐지만 갈라진 유리 위에 손가락으로 터치하고 슬라이드 까지 하려니 손가락이 베일 것 같았다.
어쨌든 이 시점에 두 가지 판단을 했다.

1. 유리가 깨진 채로 몇 달 더 쓰고 새로운 넥서스 모델이 나오면 중고로 싸게 팔고 갈아탄다.
2. 지금 당장 쓰기 불편하니 유리 교체 비용이 아깝더라도 수리해서 쓰자.

30초 고민하고 2번 작전으로 하기로 했다.

작년
넥서스4를 쓰던 시절에도 술마시다가 떨어뜨려서 유리가 깨졌고 아예 터치 자체가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으로는 11만원 정도 주고 수리했던 기억이 있다.
학동역 근처와 송파쪽에 수리 센터에 가서 고생하다
강남역에 가서 제대로 그리고 빠른 시간에 수리한 기억이 있어서
지체 없이 그 지점으로 월요일 아침 첫 시간인 9:30에 예약을 했다.

뭐 모든 건 예상대로 진행됐고,
순조롭게 유리 교체를 해서 피 같은 돈 116500원이 날아갔다.
인터넷 예약해서 1000원 할인해 줬다고는 하나 아깝긴 아까웠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다.

휴대폰 전면 유리만 교체했을 뿐인데, 잘 되던 무선 충전이 안되는 것이었다.
속으로는 무선 충전 부품을 몰래 빼돌린 거 아닌가 하는 나쁜 생각도 했고
다시 오늘 오전 9:30에 같은 시간에 똑같이 예약 하고 갔는데...

조립하는 과정에서 케이스를 꽉 끼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며
케이스를 꽉꽉 눌러주니 무선 충전이 잘 되는 게 아닌가?

무선 충전 부품을 빼돌린 게 아닐까 생각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내 넥서스5 유리 교체 얘기는 끝.

3줄 요약
1. 넥서스5 유리 깨지면 수리비용은 116500원.
2. 강남역 서비스센터는 빛의 속도로 빨리 처리해준다.
3. 혹시 서비스 받고 무선 충전이 잘 되지 않으면 케이스를 꽉 눌러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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