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6, 2012

택시 이야기 (3): 진상 손님 이야기 + 택시 기사님과의 얘기

이어지는 택시 이야기이다.

지난 주에도 역시 야근을 하고 콜택시를 불러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번에 술취한 진상 남자를 봤던 그 자리에서
이번엔 술취한 진상 여자를 봤다.

처음부터 보진 않고 중간 부터 봤는데
대충 이런 것 같다.
여자는 택시비를 줄 생각이 없는 것 처럼
택시 기사분과 실랑이를 벌였고
택시 기사는 그냥 돈 내면 되지 않냐? 왜 말이 많냐?
이런 식으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돈이 없어서 그랬는지
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일부러 화를 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술취한 여자는 전혀 택시비를 낼 생각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게 말이 좀 험해지면서 싸우다가
여자가 그냥 가려는걸 택시 기사가 붙잡았는데
여자가 갑자기 성추행 하는 거냐고 하면서
그걸 꼬투리 잡으면서 계속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얘기는 택시비가 아니라
택시 기사분에게 성추행 쪽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싸움 구경을 더 할 수 있었는데
마침 콜택시가 와서 끝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진상 손님에 대한 얘기를 했더니
날 태우고 가던 택시기사분도 심심했는지
본인이 태웠던 진상 손님 얘기를 쭉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중에 불만이었던건
나이도 어린 사람들이 반말 해대면서 말하는게 싫다고 하셨다.
그렇지...
딱 봐도 나이 어리게 생긴 놈들이
반말 해대면 기분이 나쁠 것 같다.
택시 기사도 서비스업인데
좀 잘좀 대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인 고속도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난 택시기사 분에게 꼭 톨비를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한다.
간혹 그걸 추가 안하고 계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다고 하니까
착한 분이라고 하면서 칭찬해 줬다.

역시
가는게 좋으면 오는게 좋을 수 밖에 없는데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내가 택시를 타는 그 자리는
터가 안좋은 건지
왜 진상 손님들을 자주 목격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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