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9, 2012

투썸플레이스 (Twosome place) 알바생 이야기

난 평소에 커피 마시는걸 즐기는 편이다.
원래는 녹차나 커피믹스를 즐겼으나
홍콩을 다녀온 후로 홍차의 맛에 푹 빠졌다가
최근에는 홍차와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홍차와 아메리카노 커피의 노예가 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CGV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있다는 그곳!
출처:  http://kr.gugi.yahoo.com/gugigirls-column-view/79/36418/&page=1&sort=&tags=%EB%8B%AC%EC%BD%A4%ED%95%9C&count=5 >

회사 근처에서는 까페 엘리스라는 곳과 파리바게뜨 까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로 사 마시는 편이고
영화 볼때는 투썸플레이스에 자주 가는 편이다.

영화를 자주 보니 영화 관련 카드를 쓰게 되고
그 카드가 같은 계열사 브랜드를 할인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한달에 다섯번 투썸플레이스 커피를 할인된 가격으로 마신다.

자...
거기에 한 여자 알바생이 있다.
작은 몸집에 제법 귀여운 외모로 대충 대학생으로 보인다.

보통 이라면 커피를 주문할 때 나와 알바생은 대충 이런식의 질문으로 커피를 주문하게 된다.

나: "까페 아메리카노 주세요"
알바: "음료는 따뜻한걸로 준비해 드릴까요?"
나: "네"
알바: "레귤러 사이즈 맞으시고요?"
나: "네"
알바: "연하게 해드릴까요? 진하게 해드릴까요?"
나: "진하게 해 주세요"
알바: "가져가서 드실꺼죠?"
나: "네"
이런 식의 질문과 답이 오간다.

그래서 난 이걸 한번에 얘기해 준다.
알바생에 대한 배려도 있고
내가 일일이 대답하는게 귀찮아서도 있다.

나: "까페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따뜻한 걸로 진하게 테이크아웃이요"
나: "할인 카드니까 할인해 주세요"
를 한번에 말하는 걸로 주문을 하면서 카드를 내민다.
그럼 알바생의 구구절절한 주문 질문은 불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내 딴에는 일하기 편하게 한번에 얘기해서 주문하는 편이다.
그리고 주문이 빨리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커피도 빨리 나오는 편이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다.
그리고 어제.
어제도 영화를 볼 일이 있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 전에
한번에 말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주문해서 영화를 보며 커피를 마셨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왔는데,
그 주문받는 알바생과 함께 다른 알바생이
요거트 케이크 시식 해 보라고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그래서 시식하는데 다가가서
"저도 한번 먹어봐도 되요"
라고 했는데
"네 드세요, 이거 새로 나온 거에요"
라고 하더니 이어서
"저희 가게 단골 손님이시죠?"
라고 하는 것이다.

음, 날 기억해 주다니 이렇게 고마울때가!

솔직히 좀 놀라서
"우와, 절 아시는 군요?" 라고 했더니
"네, 당연히 알죠!" 이러고서 웃는데
귀여웠다.

그래
난 귀여운걸 좋아하는 남자니까.
좋은게 좋은 거다.

다음 부터는 나도 아는 척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작업 거는 그런거 말고
정말 젠틀한 손님과 친절한 알바생의 사이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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