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8, 2019

Interview review 2017 #9-1

Interview review 2017
1. 원격 지원 및 보안 솔루션 제품 개발 회사
2. Unity를 이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앱 개발 회사
3. 의료 분야 외국계 회사
4. AR/VR 교육 컨텐츠 앱 개발 회사
5. 쇼핑몰 회사
6. 반도체 정보 수집 솔루션 + 파견 회사
7. VR 플랫폼 개발 회사
8. 지방에 있는 솔루션+SI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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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웹툰 플랫폼 회사

이 회사는 5번의 쇼핑몰 회사와 마찬가지로 xamarin을 기술 스택을 삼아서 웹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회사였다. 로켓펀치에서 우연히 채용공고를 보고 넣어봤는데 이 시기가 면접 보러 여러 회사에 마구마구 다녔던 시기였다. 그러니까 하루에 면접 두번 본 날도 있었고 하루 걸러 하루씩 면접을 진행했던 터라 혼란스러운 시기에 첫 면접을 진행한 회사인 셈이다.

이력서 넣은 후에 상당히 빠른 시간에 연락이 왔고 면접 일정도 빨리 잡혀서 금방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회사 위치는 성수역 부근 모 타워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부근이 예전 회사에서 3D 파트쪽에 같이 일했던 협력사가 있어서 오랜만에 또 찾아가게 되었다. 성수역이 언제부터 IT 회사가 많아졌는지 잘 모를 일이지만 회사가 많이 모여 있을 수 있도록 건물이 조성되어 있는 거면 좋다고 본다. 다만 성수 일대가 IT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동네일 뿐.

회사는 작은 사무실에 직원이 10명이 채 안되는 곳이었고 회의실에서 모 실장님과 1:1로 면접을 진행 했다. 기술 이력이나 이런 건 대충 본 편이었고, 주로 xamarin에 관련된 걸 물어봤다. 사실 xamarin은 하고 싶은 기술이었지 했던 기술은 아니었기에 모바일 개발 환경 이해 + xaml + c# 정도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는데 어느 정도 통한 것 같다. 사실 xamarin 말고 unity를 다뤘다는 점에서 거의 합격점이었는데, 이 실장님이 자신이 개발한 앱과 개발 환경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처음에는 unity -> android로 개발 했는데 이게 퍼포먼스가 잘 안나오고 나중에 iOS도 해야 하는데 3D도 안하는데다 너무 무거워서 xamarin으로 변경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얘기를 더 해보고 정리를 해 보니까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 런칭을 하고 싶은데 android, iOS 둘 다 하려다 보니까 처음에 unity를 하게 됐고 이제 xamarin을 하려 한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이 실장님은 unity를 조금 다뤄 본 적이 있기에 첫 프로토타입을 unity로 했다는 얘기도 해줬다.

사실 얘기를 하다 보니 면접을 진행했다기 보다는 PM과 서비스 개발 회의를 진행한 느낌이 더 강했다. 그리고 내가 맞장구를 쳐 가며 얘기를 해 주니까 좋아하긴 했다. 실장님은 사실 오늘 대표님하고 같이 면접 진행하려고 했는데 대표님이 급한 일이 있어서 나중에 대표님하고 면접 진행해 보는게 어떻겠냐? 라고 했다. 그러니까 나중에 연락 준다 수준이 아니라 대표님하고 면접을 진행할 꺼니까 며칠 후에 일정 잡히면 연락 주겠다 이런 식이었다.

이 회사에서 일 하면 unity + xamarin 해서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콘텐츠도 웹툰이라고 하니 B2B쪽 기술 기반 일만 하다가 다시 B2C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나도 긍정적이었다.

이번 면접에서 많이 느낀건 내가 싫어하는 면접인 아래와 같은 것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 딱딱한 기술면접 없음
  • 짜증나는 압박 면접 없음
  • (이력서를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자기소개 해보세요
내가 겪었던 수 많은 면접 중에 이번 면접이 가장 좋았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될놈 안될놈 판단하는 면접이 아닌 같이 일 할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과 할 일에 대한 매우 자세한 설명, "어때 이정도면 너도 여기서 일해보고 싶지?"를 이끌어 내는 신기한 면접 방식이어서 나중에 내가 면접관이 되서 면접을 보게 되면 이런식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다. 물론 실장님이 중간 중간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체크해 가면서 진행했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포인트일 것이다.

자 이제 이번 글의 순서가 9 가 아니라 9-1인 이유는 여러 다른 회사들의 면접 과정 중에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의 고민이 시작됐던 때라 다음 글도 그렇게 진행해 보려 한다. 대략 남은 순서는 아래와 같다.
10-1 -> 11 -> 9-2 -> 10-2 -> 12

12가 마지막이고 그 얘기가 버넥트 얘기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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