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까 1시간 전에 있었던 얘기다.
우선 살랑살랑 돛단배라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 익명의 대화를 할 수 있다.
깔아두기만 하고 몇 번해보고 그냥 뒀던 앱이었는데
갑자기 메시지가 날아들어왔다.
주말인데 뭐하냐고.
거기서 부터 얘기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영화가 취미다 하니 영화 못본지 꽤 됐다 하고
사는데가 인천이라 하니 자기도 인천이란다.
게다가 여자라고 했다!
응?
얘기가 잘 통하면 같이 영화볼 수 있는 친구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카톡으로 까지 얘기했는데
결정적으로 문제가 중간에 발생했다.
이 여자가
결혼한 여자.
그러니까 아줌마였던 것이다.
게다가 나이도 나보다 두살이나 더 많았다.
그런데 왜 인연이 되면 영화 볼 수도 있을꺼라고 얘기 하고
나중에 결혼했다고 했을까?
나의 추측은 이렇다.
하나는 실제 영화를 같이 볼 생각까지는 있었으나
자기보다 두살이나 어리다는걸 안 후에
자기가 결혼했다는 얘기는 안했으니
결혼했다고 거짓말한 것 같다.
그 뒤부터는 급 흥미가 떨어졌고
- 남편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내가 알아서 빠져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끝을 냈다.
아줌마!
여자친구 없는 남자 마음을 설레게 하는거 있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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