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9, 2012

중고책 사는데 이렇게 거지근성이 있어서야...

내가 Yes24에서 중고책을 팔기 시작한지 10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그 동안 소장하고 있던 책을 꾸준히 중고로 팔 결심을 한 것도
그때 당시에는 이유라면 이유이긴 한데
쭉 팔다보니 재미도 있고 책 값 환급 받는다는 느낌도 들어서
지금도 다 읽은 책들은 중고로 올려놓고 팔고 있다.

그런데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건 저번주에
문의글을 넣은 한 놈의 구걸에서 부터 시작한다.

내가 Yes24에서 팔아치운 중고책 수만 해도 300권이 넘는데
이런 식으로 문의해온 놈은 처음이라 포스팅 할 생각까지 했다.

책 중에 좀 값이 나가는 책이 있다.
정가는 4만원인데, 3만2천원을 중고가로 올려놨었다.
그런데 그 놈이 이 책을 살 생각이 있는 학생이라면서 문자 부탁한다고 전화번호를 남겨놨다.

딱 봐도 가격 네고 치려는 속셈이 있는걸 눈치까고
얼마를 원하냐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얼마에 팔 수 있냐고 되물어보는게 아닌가?
허허 이것봐라?

그래서 택배비 포함해서 3만원 어떠냐고 했다.
참고로 이 가격은 택배비 빼고 중고샵에 올렸다면 27500원에 올려놓고 파는 거랑 마찬가지의 가격이다.

그랬더니 이 놈이 하는 말이
다른 사람한테도 그 가격에 제시를 받았는데 거절했다는 것이다.
응?
누가 아쉬운데 뭘 거절했다는 거지?
내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살 생각 없으면 도서관에서 책 빌려 보라고 문자를 보내놨더니
그 뒤로는 답이 없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했어도
글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잠깐 얘기할 에피소드 정도였겠지.

그런데 이 놈과의 악연은 어제 또 이어졌다.

이 책의 판매 종료 기간이 다 됐고
초기에 올려 놓은 가격에 비해 팔리지 않아서
25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해서 올렸다.
게다가 이 가격이면 그 놈한테 제시했던 가격보다 무려 2500원이나 싼 가격이다. (무려 택배비를 포함해서도)
이놈이 내가 같은 판매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똑같은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문의 드릴께 있으니 문자 남겨달라고 글을 올려놓은 것이다.

어라? 그놈이네?
25000원으로 올려놔도 또 네고칠 생각이 있는 이 거지같은 근성을 가진 놈에게는
절대 자비를 베풀 수 없다고 판단.
답글을 남겨줬다. 최대한 정중하게.

너 그때 그놈 맞지 않냐?
25000원 까지 가격 조정했는데 또 네고칠 생각을 하는거 보니 거지근성이 있는 거 같다.
쿨하게 살꺼면 사고 아니면 딴데 가서 알아봐라.
그리고 얼마에 팔껀지 제시도 안하고 이상하게 네고치는 놈한테는 연락할 생각 없다.
라고 댓글을 달아줬다.

도대체 무슨 개념을 가지고 책을 사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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