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0, 2012

영화 후기: 스탠리의 도시락

인도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을 봤다.

작년에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 등의 인도 영화를 인도 영화에 대해
꽤나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었고,
스탠리의 도시락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였다.

<스탠리의 도시락, 꽤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출처: http://yono-n.tistory.com/161 

다른 구구절절한 내용들은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고,
내가 인상깊게 본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영화의 주인공 스탠리는 왼손잡이이고
같은 책상을 쓰는 짝은 오른손잡이이다.

그런데 스탠리는 왼손을 쓰면서 책상 오른쪽에 앉아 있고
짝은 왼쪽에 앉아 있다.

그래서 둘이 필기를 하면서 서로 팔이 닿아 겹치면서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 본 학교 선생님들의 대처법에서
선생님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우선 난 이 장면을 보자마자 둘이 자리를 바꿔 앉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그런데 여기 나오는 선생님 중 도시락을 훔쳐먹는 남자 선생님은
왼손을 쓰지 말고 오른손을 쓰라고 다그친다.
글을 쓸때는 오른손을 써야 한다면서.

그리고 다른 한 선생님은 - 과학 선생님
둘이 수업 시간에 왜 싸우냐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그냥 밖에 나가서 벌을 서라고 다그치기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스탠리를 아끼는 국어 선생님은
그럼 둘이 자리를 바꿔 앉으라면서 아주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장면을 보자
이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지도력 문제로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본 인도 영화들의 공통점은 이런 점들인 것 같다.
인간적인 면에 대한 충분한 통찰력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충분히 높여 준다는 것이다.
- 세 얼간이와 내 이름은 칸도 잘 생각해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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