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30, 2012

이상형 (6): 사생활 존중

외적인 것을 제외하고
능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그 다음에 이상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인드인 것 같다.

일단 그 첫번째로 사생활 존중이 있다.
그 사람이 살아왔던 방식이나 행동 패턴이 있는데
그걸 꼭 맞추려 하거나 내 방식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친한 친구고 연인 사이어도
지킬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을 몰래 열어서 누구와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사이트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공유해서 몰래 접속한다던지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상대방은 존중해 줘야 하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줘야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걸 감시하고 피곤하게 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막말로 사귀는 사이거나 결혼한 부부사이라도 헤어지면 남인데
그러는건 아니라고 본다.

나의 경우는 좀 색다른 경우인데
내 사생활에 대해서는 특별히 숨기지 않으며
오히려 오픈해 놓고 내가 얘기하고 다닌다.
우선 상대방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뭔가를 물어봐야 하는데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그런 것 조차 없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서로를 알지 못하니 친해지기가 힘들다.

그래서 난 평소에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생활에 대해 자주 그리고 거짓없이 얘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없었어도
내가 얘기해준 것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곤 한다.

대신 내가 이렇게 오픈했으니 너도 오픈해라 라는 건 하지 않는다.
대화가 오고 가면 그 사람이 얘기해주는 범위 내에서만 판단한다.
나는 오픈해 주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오픈해 달라고 강요는 하지 않는다.

사생활은 오히려 친한 사이일 수록 침해를 당하지 않아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관계는
느슨하면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관계가 좋은 관계인 것 같다.
굳이 얘기하자면
아주 친하지 않은 친구 같은 연인사이?
물론 각각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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